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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cool) 코리아

이삭44 2023. 9. 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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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코리아

1.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

애플, 삼성

수년 전 삼성과 애플의 특허 논쟁이 영국의 한 법정에서 다루어 졌다. 자신들의 디자인 특허가 침해되었다며 제시한 애플의 소송은 결국 기각 되었지만, 영국 판사의 기각 사유가 가관이었다. 삼성 제품은 애플사의 제품만큼 하지 않기 때문에 모방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외국에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영국에 있던 친구는 그 소식을 들은 후 무척이나 화나고 불쾌했다고 한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삼성의 기술력으로 보면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지만 대부분 우리나라 제품들이 솔직히 하진 않다. 한 걸음 더 나가보면 대한민국이란 나라 자체가 그다지 쿨하지 않다.

2. 쿨과 집착

버스

그렇다면 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집착의 반대말이 아닐까 싶다. 인간의 두뇌는 동시에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실시간 최적화된 결론과 행동으로 반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적절한 수준의 선택적 주의 집중이 필수다. 예를 들어 시야 중심에 있는 얼굴에 집중하다가도 주변에 새로운 물체가 나타나면 주의를 새로운 물체로 바꾸어야 한다. 생각도 비슷하다. 너무 관습적으로 같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최적화된 방법을 찾지 못할 확률이 높다. 두뇌가 풀어야 할 문제를 에베레스트 산 정복과 비교해보자. 수 많은 계곡과 산을 넘어야 할 두뇌가 한 가지 특정 정보나 목표에만 집착한다면 마치 작은 계곡에 빠져 갇혀버리듯 원했던 큰 문제는 풀 수 없게 될 것이다.

3. 신 사대주의

강박 신경증 환자들은 정리와 정돈에 집착하고, 자폐증 어린아이들은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생각과 행동이 유연하지 못하면 집착하게 되고, 집착에서 오는 생각과 행동은 쿨하지 못하다. 영국이 추구하는 국가 이미지는 쿨한 나라’(Cool Britannia·사진). 어떻게 보면 그들에겐 쉬운 일일 수도 있다. ‘대영제국이란 나라는 이미 한 번 세계를 정복해보았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영국 음식이 제일 맛없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바로 영국인 자신들이다. 세계를 지배했는데 식탁에 올라온 피시앤칩스’(fish &chips) 맛이 좀 엉망이면 어떤가? 하지만 만약 김치가 맛 없고 냄새 나는 음식이라고 외국인이 신문에 쓴다면 추방당할 위험성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큰 것에 자신감이 없기에 우리는 작은 것들에 자존심을 거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인들(백인)의 칭찬에 집착했고(서양 사대주의), 대부분 정책토론에선 선진국에서 이미 그렇게 하더라’(미국, 유럽) 하면 더 이상 할 말을 잃었었는지도 모른다.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정말 어렵고 큰 것을 우리 손으로 일구어낸 우리는 이젠 더 이상 작은 것엔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 한 대한민국이 되어도 된다. 우리가 가장 걱정해야 할 것은 남들의 칭찬이 아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걱정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기에 대한민국의 불행만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집착하는 대한민국 어느 한 주변 나라의 병적인 행동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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