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교육 38] '유형별 학습'에 사고력 갇힐 수 있다.
'유형별 학습'에 사고력 갇힐 수 있다.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 대다수의 아이들은 무슨 과목이든지 유형별로 공부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러한 방식은 문제의 유형을 빠르게 파악하고, 머릿속에 저장된 해법을 즉각 떠올려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아이들은 시험 문제를 받자마자 먼저 자신의 직관을 이용해서 각각의 문제가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데 신경을 쓴다. 문제의 유형을 파악한 다음에는 유형별로 어떻게 풀 것인지 미리 정리해 놓은 해법들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이렇게 문제에 맞는 풀이법이 머릿속에서 검색되고 나면 마지막으로 그 방법을 활용해서 문제를 푼다. 유형별 학습은 문제 해결 시간을 절약하는 효율성을 갖추고 있으며 시험 시간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어려운 수학에서 이런 유형별 학습은 더 강조된다. 이렇다 보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의 모든 수학 교재도 유형별 학습을 하도록 구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형별 학습은 나름대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문제를 보는 순간 바로 어떻게 풀지를 떠올리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효율성에 있어서 유형별 학습은 커다란 강점을 지닌다. 특히 시험시간이 모자라 여유 있게 문제 풀 시간이 없는 중학교 수학 시험 같은 경우 커다란 효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유형별 학습은 이런 효율성을 무색게 하는 수많은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다.
첫째, 아이들이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데 관심을 쏟다 보니 문제의 세부 사항을 놓치기 쉽다. 숫자를 잘못 보거나 계산을 잘못해서 뻔히 아는 문제도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 자기가 풀어본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다행이지만 좀 복잡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손도 댈 수가 없다. 그래서 학원에서는 시험을 앞두고 거의 700 ~ 1000문제 정도의 다양한 문제를 반복 학습으로 풀게 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접하도록 대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최상위를 가리는 고난도의 문제를 풀 수 없다. 범위가 정해지지 않은 수능 같은 큰 시험에는 당연히 취약하게 된다.
셋째, 문제 유형을 파악했다 하더라도 해법을 잊어버리거나 해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그 문제를 풀 수가 없다. 많은 아이들이 선행학습으로 반복 학습을 하는 것도 해법을 머릿속에 새기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함이다. 문제는 이렇게 해도 여전히 틀리고 더 이상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넷째, 유형을 파악한 후 해법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죽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문제를 놓고 어떻게 풀지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저 머릿속에 떠오른 해법을 적용하기만 하니 당연히 사고력이 좋아질 리 없다.
유형별 학습이 이처럼 위험성이 많다면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문제를 보면 유형을 파악하는 데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문제를 한 줄 한 줄 따라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로 자신의 생각을 개입하지 않은 채 말이다. 또 출제자가 어떤 의도로 이 문제를 만들었는지를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출제자가 이 문제를 만들 때 활용한 숨은 개념(hidden concepts)을 끝까지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에는 출제자의 숨은 의도가 있다. 이 의도를 찾는 데 집중해야지 해답을 보거나 다른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물론 이 방법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먼 미래를 보고 조금씩이나마 자신의 방법을 바꾸려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나가는 말
유형별 학습의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이는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다수 내포하고 있어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습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문제 유형에 집착하기보다는 문제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읽고 출제자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출제자가 문제를 만들 때 염두에 둔 개념을 찾는 데 집중하면 문제를 많이 풀지 않아도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학습 방법을 조금씩 변화시키려는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 이는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순간적인 점수 따기를 위해 학원에서 사용하는 단순 반복과 유형별 문제 풀이 학습은 그 한계가 정해져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창의력과 성장 가능성의 싹을 자르는 부정적인 악영향이 더 크므로 엄마들의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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