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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지펴라”(The Chrysanthemums) - 존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 Jr.)

by 이삭44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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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지펴라”(The Chrysanthemums) - 존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 Jr.)

 

그녀는 굉장히 흥분했다. 그녀는 배에 힘을 주고 가슴을 쭉 내밀었다.”

("She was terrifically excited. She tightened her stomach and threw out her chest.")

존 스타인벡
존 스타인벡

들어가는 말

 

존 스타인벡의 단편 소설 불을 지펴라”(The Chrysanthemums)는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갈망과 억눌린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1938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살리나스 계곡을 배경으로 주인공 엘리사 앨런(Elisa Allen)의 일상을 통해 여성의 정체성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조명한다.

 

스타인벡은 특유의 사실적이고도 시적인 문체로 인물의 미묘한 감정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특히 국화꽃(Chrysanthemums)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엘리사의 감정과 희망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작품 속에서 그녀가 느끼는 외로움과 변화에 대한 갈망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작품은 단순한 일상의 한 장면을 넘어 시대적 배경 속에서 여성의 역할과 억압된 욕망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불을 지펴라는 작은 이야기 속에서도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오늘날까지도 강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1. 저자 : 존 스타인벡(본명 : John Ernst Steinbeck Jr. 1902. 2. 27 ~ 1968. 12. 20)

 

존 스타인벡은 1902227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라는 곳에서 주 정부 회계사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스타인벡은 전형적인 엄친아였는데 운동도 잘했고 공부도 잘했다.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문학에 대한 애착을 느끼기 시작한 스타인벡은 고등학교 때 문학가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스타인벡은 명문 스탠퍼드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학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만을 골라 6년간이나 수강을 계속했지만 결국 대학 졸업장은 받지 않았다.

 

존 스타인벡은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회적 리얼리즘과 인간 심리를 깊이 탐구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살리나스에서 태어나 성장하며 이 지역의 자연과 노동 계층의 삶이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19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스타인벡은 생쥐와 인간”(1937)분노의 포도”(1939)로 큰 명성을 얻었다. 특히 분노의 포도는 대공황과 더스트 볼(Dust Bowl)로 인해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미국 사회의 계급 갈등, 노동자 계층의 고난, 인간의 존엄성과 희망 등을 깊이 있게 다루며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문체로 많은 독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스타인벡은 장편뿐만 아니라 단편소설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불을 지펴라라는 1938년 발표된 단편소설로 미국 서부 농장에서 살아가는 한 여성의 내면적 갈등과 억눌린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엘리사 앨런의 삶을 통해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한계를 탐구하며 상징적인 요소(특히 국화꽃)를 통해 억압된 열망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했다.

 

1962년 노벨 문학상(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현실을 깊이 탐구한 공로)을 수상하여 20세기 출생자 중에서는 최초로 미국 국적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인물이 되었다. 스타인벡은 평생 동안 미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조명하면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통찰을 제공하며 현대 문학과 사회적 담론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 저작 동기

 

존 스타인벡은 불을 지펴라1938년에 발표했으며 이 단편소설을 통해 억압된 여성의 내면, 인간의 고독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을 탐구했다.

 

1) 시대적 배경과 여성의 역할

 

1930년대 미국은 여전히 가부장적인 사회 구조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여성들은 제한된 역할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집안 일과 정원 가꾸기에만 집중해야 하는 현실이 당연시되었다. 스타인벡은 이런 사회적 억압을 주인공 엘리사 앨런(Elisa Allen)을 통해 묘사했다. 그녀는 강한 여성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남편과 사회적 규범에 의해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다. 스타인벡은 이 소설을 통해 "여성이 단순히 가정의 일부가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2) 개인적 경험과 영감

 

스타인벡은 캘리포니아 살리나스에서 자랐고 그의 어머니인 올리브 스타인벡(Olive Steinbeck)은 교사로서 독립적인 사고를 가진 여성이었다. 그는 어머니를 비롯한 주변 여성들이 사회적 한계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특히 여성의 욕망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어 했다. 엘리사가 국화를 키우는 장면은 그녀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욕망과 열정을 상징한다. 하지만 떠돌이 남자(고철 수거인)와의 만남 이후 그녀는 자신의 희망이 철저히 무시당하는 현실을 깨닫고 절망한다. 스타인벡은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여성들이 처한 현실과 자유에 대한 희망이 어떻게 좌절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3) 상징을 통한 인간 심리 탐구

 

스타인벡은 단순한 농촌 이야기 이상의 깊이 있는 주제를 담기 위해 국화(Chrysanthemums)를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했다. 국화는 엘리사의 열정과 자아실현을 상징하지만 그녀가 키운 국화를 남성이 거칠게 버리는 장면에서 그녀의 꿈과 자존감이 무너지는 모습이 드러난다. 소설 초반에서 엘리사는 단정한 작업복을 입고 있지만 떠돌이 남자와 대화한 후 여성스럽게 꾸미려 한다. 이는 그녀가 새로운 가능성을 느꼈음을 의미하지만 결국 다시 절망에 빠지게 된다. 엘리사가 코트 깃을 올리고 흐느끼는 장면은 사회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현실을 강렬하게 암시한다. 스타인벡은 이러한 상징을 통해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고독과 좌절을 탐구하고자 했다.

 

4) 문학적 실험과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

 

스타인벡은 분노의 포도”, “에덴의 동쪽같은 장편소설뿐만 아니라 단편소설에서도 인간의 본성을 깊이 탐구했다. 그는 불을 지펴라를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 한 개인(특히 여성)은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는가?

- 사회가 규정한 틀 속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

- 인간은 어떻게 타인에게 기대를 걸고, 다시 실망하는가?

이처럼 불을 지펴라라는 단순한 단편이 아니라 스타인벡이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억압을 통찰하려는 문학적 실험의 결과물이었다.

 

존 스타인벡이 불을 지펴라를 쓴 동기는 단순한 여성 이야기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억압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내면적 갈등을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시대적 배경과 그의 개인적인 경험 그리고 문학적 탐구가 결합하여 이 작품이 탄생했다. 이 소설은 작은 이야기 속에서도 여성의 정체성과 자유, 인간의 희망과 절망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강렬하게 담아내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 시대적 배경

 

존 스타인벡의 단편소설 불을 지펴라”(The Chrysanthemums)라는 1938년에 발표되었으며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Great Depression)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한 여성의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당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상황을 반영하며 특히 여성의 억압된 삶과 농촌 사회의 현실을 조명하고 있다.

 

1) 1930년대 미국 : 대공황과 경제적 어려움

 

불을 지펴라가 발표된 1938년은 미국이 여전히 대공황(Great Depression, 1929-1939)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기였다. 1929년 주식시장 붕괴 이후 미국은 대규모 실업과 경제적 빈곤에 시달렸고 특히 농촌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캘리포니아의 농업 중심 지역에서도 농장 노동자들과 자영농들이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살아갔다. 엘리사 앨런과 그녀의 남편 헨리도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농촌 부부의 모습이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남성들은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여성들은 집안일을 맡아야 하는 전통적 성 역할이 더욱 강화되었다. 소설에서 남편 헨리가 '소 한 마리를 팔고 돈을 벌었다'라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이는 당시 농부들이 생계를 위해 작은 경제 활동을 지속해야 했음을 보여준다.

 

2) 미국 농촌 사회와 여성의 역할

 

1930년대 미국 농촌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가정 내 역할에 국한되어 있었다.

- 여성은 가정과 정원, 밭일을 돌보면서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 남성과 달리 여성의 노동은 보상받거나 가치 있게 여겨지지 않았다.

- 여성의 사회적 역할은 아내’, ‘어머니로 제한되었으며, 자아실현이나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소설에서 엘리사가 국화를 정성스럽게 가꾸는 모습은 그녀가 자신의 열정과 창조성을 표현하려는 방식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취미'로 여겨지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이 되지 못한다. 당시 여성들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감정적으로 고립되어 있었고 꿈과 열망을 실현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엘리사는 자신의 능력과 감정을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남편도, 고철 수거인도 그녀의 진짜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엘리사가 절망하는 이유는 자신이 사회적으로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3) 떠돌이 노동자(고철 수거인)와 사회적 계급

 

소설에서 등장하는 떠돌이 고철 수거인(Tinker, 떠돌이 잡상인)은 당시 미국 사회에서 흔한 인물이었으며 그는 대공황 속에서 직업을 찾지 못한 빈곤한 노동 계층을 상징한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 일자리를 찾지 못한 많은 남성들이 정착하지 못한 채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녔다. 이들은 어디든 돌아다니며 고철을 수거하거나 작은 물건을 고쳐주며 생계를 유지했다. 떠돌이 노동자는 엘리사보다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실상 그는 불안정하고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엘리사는 그가 자유롭게 떠돌아다닐 수 있다는 사실에 일종의 동경심을 느낀다. 소설에서 떠돌이 남자가 엘리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국화에 관심 있는 척하지만 결국 그것을 버리는 장면은 사회적 위선과 인간관계의 허망함을 보여준다.

 

4) 산업화와 농업 사회의 변화

 

1930년대 후반 미국 사회는 점점 산업화되었고 전통적인 농촌 생활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기계화가 진행되면서 작은 농장들은 대형 농업 기업들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헨리와 엘리사가 운영하는 농장 역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작은 농장이다. 농업 사회에서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이었고 엘리사가 자신의 삶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을 지펴라는 단순한 한 여성의 이야기가 아니라 1930년대 미국 사회 속에서 억압받는 여성과 계급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엘리사의 꿈과 갈망, 그리고 좌절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수많은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한다. 이 작품은 여성의 정체성과 자유에 대한 갈망, 그리고 사회적 한계 속에서 인간이 겪는 감정적 좌절을 시대적 배경과 함께 섬세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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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예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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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요 테마

 

존 스타인벡의 불을 지펴라”(The Chrysanthemums)라는 단순한 농촌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여성의 억압, 인간의 내면적 갈등, 사회적 불평등 등의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1) 여성의 억압과 성 역할(Gender and Female Oppression)

 

엘리사는 지적인 여성이고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당시 사회가 여성에게 허락하는 역할은 가정과 정원 관리에 국한된다. 남편 헨리는 그녀의 정원 가꾸는 능력을 칭찬하지만 그녀가 농장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녀가 가진 창조적 열정(국화 키우기)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녀는 경제적·사회적 결정권이 남성에게 있는 시대를 살아가며 자신이 제한된 역할 속에 갇혀 있음을 깨닫는다.

 

엘리사는 떠돌이 남자와의 대화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이 여성으로서 매력적일 수도 있다는 감정을 경험한다. 그는 그녀의 국화 가꾸는 재능에 관심을 보이는 척하며 그녀의 감정을 흔들지만 결국 국화를 아무렇게나 버린다. 이 장면은 남성들이 여성의 열정과 감정을 이용하고 쉽게 무시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여성들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지만 사회적 구조 속에서 항상 보조적인 역할로 남아야 했다. 엘리사의 국화 재배는 자신의 창조적 열정을 표현하는 방식이지만 결국 그것도 남성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2)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자아실현(Self-Discovery and Unfulfilled Dreams)

 

그녀는 강한 여성이 되고 싶어 하지만 사회가 그녀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점점 좌절한다. 떠돌이 남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녀는 자신이 더 큰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지만 결국 실망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결국 감정을 억누르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아실현(Self-Discovery)은 사회적 조건과 한계에 의해 억압될 수 있다. 엘리사는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시대적 한계 때문에 그것을 실현할 수 없다.

 

3) 자유와 억압(Freedom vs. Confinement)

 

떠돌이 남자는 자유롭게 여행하며 살아가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는 극도의 빈곤 속에서 살아간다. 엘리사는 그의 자유로운 삶에 대해 일종의 동경심을 느끼지만 그는 실상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 대비는 "자유로워 보이는 것과 실제 자유로운 것 사이의 차이"를 강조한다. 모두가 원하는 자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엘리사는 떠돌이 남자의 자유로운 삶을 부러워하지만 그는 사회적 하층 계급에 속한, 생존조차 힘든 인물이다.

 

4) 상징을 통한 감정 표현(Symbolism and Emotional Expression)

 

국화는 엘리사의 열정, 창조성, 희망을 상징한다. 그녀는 꽃을 소중히 키우지만 떠돌이 남자가 그것을 무심코 버리면서 그녀의 희망도 함께 짓밟힌다. 이는 여성의 감정과 꿈이 사회에서 어떻게 무시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야기 초반에 그녀는 단정한 작업복을 입고 있다. 떠돌이 남자와 대화를 나눈 후 그녀는 여성스러운 드레스로 갈아입는다. 하지만 결국 의미 없는 변화로 끝난다. 이는 여성이 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결국 사회적 틀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엘리사는 슬프게 울지만 코트 깃을 올려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이는 여성들이 감정을 내면에 억누르며 살아가야 했던 현실을 보여준다.

 

5) 사회적 계급과 불평등(Class and Social Inequality)

 

떠돌이 남자는 하층 계급의 인물로 생존을 위해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캐릭터이다. 그는 엘리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국화에 대해 흥미 있는 척하지만 결국 그것을 버린다. 이 장면은 사회적 약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 “불을 지펴라라는 단순한 농촌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 여성의 억압, 인간의 내면적 갈등을 깊이 탐구한 작품이다.

 

5. 주요 캐릭터

 

존 스타인벡의 단편소설 불을 지펴라”(The Chrysanthemums)라는 단순한 플롯 속에서도 인물들의 심리와 사회적 역할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1) 엘리사 앨런(Elisa Allen) - 억압된 열정을 가진 여성

 

소설의 주인공으로 캘리포니아의 한 농장에서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35세 여성이다. 강인하고 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가정과 정원 관리라는 제한된 역할 속에서 살아간다. 국화를 가꾸는 것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자신의 창조성과 자아실현의 표현 수단으로 여긴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강한 여성성을 지닌 인물이지만 시대적 한계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정원을 가꾸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남편과의 대화에서 그녀는 지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이 되고 싶어 하지만 결국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자신을 억누른다. 떠돌이 남자와의 대화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여성으로서 매력적일 수도 있다는 감정을 경험하지만 결국 다시 현실 속으로 돌아온다. 떠돌이 남자가 떠난 후 그녀는 한동안 자신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품는다. 하지만 그가 그녀의 국화를 버린 것을 보고 자신의 열정과 감정이 쉽게 무시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깨닫고 절망한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슬프게 울지만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 코트 깃을 올리는 모습은 그녀가 다시 감정을 억누르고 사회적 역할에 순응해야 함을 의미한다.

 

엘리사는 당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전통적 성 역할 속에서 살아야 했던 여성들의 모습을 대표한다. 국화를 소중히 키우지만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성의 열정과 재능이 무시당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2) 헨리 앨런(Henry Allen) - 전형적인 농부 남편

 

엘리사의 남편으로 책임감이 강한 농부이며 소설 내내 온화하고 친절한 태도를 보이지만 엘리사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헨리는 엘리사를 존중하는 듯 보이지만 그의 칭찬은 표면적이며 그녀의 진정한 능력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농장 운영을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고 있으며 엘리사의 역할을 단순히 가정과 정원을 돌보는 일로 한정한다.

 

그는 "엘리사가 꽃을 잘 가꾸는 것을 보니, 나중에 채소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그녀의 창조적 열정을 단순한 노동으로만 인식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엘리사가 떠돌이 남자와의 만남 후 드레스를 차려입자 "아름다워 보인다"라고 말하지만 그녀의 감정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헨리는 전형적인 당시 남성상을 대표하며 여성의 내면적 욕망과 갈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진 인물이다. 그는 나쁜 남편은 아니지만 아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며 사회적 고정관념 속에서 살아간다.

 

3) 떠돌이 남자(The Tinker) - 자유로운 듯 보이지만 실상은 생존형 인간

 

직업이 없는 떠돌이 노동자로 캘리포니아를 떠돌아다니며 고철을 수리하고 팔며 생계를 이어간다. 자유로운 삶을 사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사람의 감정을 쉽게 이용하는 영리한 성격으로 엘리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국화에 관심이 있는 척하지만 결국 그것을 버린다. 그의 행동은 사회에서 여성의 감정과 열정을 이용하는 남성들의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엘리사는 떠돌이 남자의 삶을 부러워하며 그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자유의 상징처럼 여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는 계속해서 생계를 위해 떠돌아야 하는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엘리사가 가진 여성성과 감정을 자극하며 그녀가 처음으로 삶의 변화를 꿈꾸게 만든다. 그러나 그녀의 국화를 길에 버림으로써 그녀가 중요하게 여긴 것을 하찮게 여겼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듯하지만 사실상 생존을 위해 감정을 이용하는 현실적인 인간이다. 그는 엘리사에게 자유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지만 결국 그녀를 실망시키며 사회적 위선과 냉혹한 현실을 상징한다. 떠돌이 남자는 자유를 상징하지만 실제로는 생존을 위해 감정을 조작하는 인물이다.

 

6. 전체 줄거리 요약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불을 지펴라”(The Chrysanthemums)라는 193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의 살리나스 밸리를 배경으로 한 여성의 내면적 갈등과 사회적 억압을 섬세하게 그려낸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엘리사 앨런(Elisa Allen)이라는 여성의 하루를 통해 여성의 억눌린 열망과 좌절, 자유에 대한 갈망, 그리고 사회적 역할의 한계를 조명한다.

 

소설은 12월의 쌀쌀한 오후 캘리포니아의 살리나스 밸리에서 시작된다. 하늘은 잿빛이고 대지는 조용하며 차가운 고립감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이러한 배경은 곧 주인공 엘리사의 내면적 상태를 암시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엘리사는 남편 헨리 앨런(Henry Allen)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남편은 성실하고 다정하지만 아내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농부이다. 그들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고 있지만 엘리사는 자신의 삶에 깊은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

 

그녀는 집 옆 정원에서 국화를 가꾸는 것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원예활동이 아니라 그녀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자 내면의 열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남편은 엘리사의 국화 가꾸기를 단순한 취미 정도로 여길뿐 그녀가 가진 창조적 능력과 열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느 날 엘리사가 정원을 돌보던 중 떠돌이 남자(The Tinker)가 등장한다. 그는 말과 나귀가 끄는 낡은 마차를 몰고 다니며 고철을 수리하고 판매하는 떠돌이 노동자다. 떠돌이 남자는 엘리사에게 농기구나 냄비 등을 수리해 주겠다며 일거리를 요청하지만 그녀는 정중히 거절한다. 그러나 그는 우연히 국화꽃을 보고 관심을 보이는 척하면서 그녀의 주의를 끈다. 떠돌이 남자는 엘리사의 정원과 그녀가 키우는 국화에 감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그녀의 관심과 신뢰를 얻으려 한다. 그는 자신이 한 농가의 여성에게 국화꽃을 전달해 줄 것이라고 말하며 엘리사에게 꽃을 나눠줄 것을 요청한다.

 

이 순간 엘리사는 자신의 국화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크게 흥분한다. 그녀는 누군가가 자신의 열정을 인정해 주는 것 같은 기쁨을 느낀다. 그녀는 떠돌이 남자가 자유롭게 여행하며 살아간다는 점에도 매력을 느낀다. 그의 삶은 엘리사가 가질 수 없는 자유를 상징하며 그녀의 감춰진 욕망을 자극한다. 떠돌이 남자가 국화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칭찬하자 엘리사는 자신도 강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감정이 고조된 그녀는 떠돌이 남자에게 냄비를 수리해 달라며 돈을 지불하고 정원에서 가장 건강한 국화 새싹을 잘라 그에게 건넨다.

 

떠돌이 남자가 떠난 후 엘리사는 자신이 마치 새로운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녀는 거울을 보며 자신의 여성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꾸미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그녀는 오랫동안 입지 않았던 아름다운 드레스를 꺼내 입고 손톱을 깨끗하게 정리하며 향수를 뿌리는 등 외모를 가꾼다. 이는 그녀가 처음으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여성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더 이상 단순한 농장 여성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를 표현하는 행동이다. 헨리가 돌아왔을 때 그는 아내의 달라진 모습에 놀라며 그녀에게 오늘 참 아름다워 보인다라고 칭찬한다. 하지만 엘리사는 남편이 자신의 변화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직감하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부부는 함께 마을로 외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하지만 길을 가던 중 엘리사는 길가에 버려진 국화꽃을 발견한다. 떠돌이 남자가 엘리사에게 국화를 전해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녀의 꽃을 무심히 버리고 떠나버린 것이었다. 바닥에 버려진 국화를 보며 그녀는 자신이 받았다고 믿었던 관심과 인정이 단지 거짓이었음을 깨닫고 깊은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낀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국화는 버려졌지만 그녀가 싸준 작은 화분만 마차에 실려 있다는 것이다. 이는 떠돌이 남자가 꽃 자체에는 아무런 가치도 두지 않았으며 단지 돈과 생존을 위해 그녀를 이용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 엘리사는 자신의 열정, 여성성, 그리고 독립에 대한 희망이 무의미한 것처럼 느껴지며 다시 절망 속으로 빠져든다.

 

차 안에서 엘리사는 깊은 슬픔을 느끼지만 헨리 앞에서 감정을 감추려 노력한다. 남편은 그녀의 기분 변화를 감지하지만 엘리사는 내면의 감정을 숨긴 채 조용히 코트 깃을 세운다. 이 장면은 그녀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기존의 역할 속에서 살아가야 함을 받아들이는 순간을 보여준다. 소설은 엘리사가 "나는 큰 소리로 울고 싶어"라고 말하지만 이를 삼키며 자신의 감정을 애써 묻어두는 모습으로 끝난다. “불을 지펴라라는 여성의 내면적 억압, 사회적 제약, 그리고 좌절을 강렬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나가는 말

 

불을 지펴라”(The Chrysanthemums)는 엘리사의 내면에서 피어오른 작은 불꽃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꺼져가는지를 보여주지만 그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비록 그녀는 다시 감정을 억누르고 기존의 역할 속으로 돌아가지만 한순간이라도 자신의 가능성을 느끼고 자유를 꿈꿨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엘리사의 국화는 단순한 꽃이 아니라 그녀의 열정과 삶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는 존재였고 언젠가 그 씨앗이 다시 싹틀 날이 올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녀는 아직 완전히 지지 않은 불꽃을 품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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