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 와인 술꾼”(The Palm-Wine Drinkard) - 아모스 투투올라(Amos Tutuola)
"우리는 현실을 넘어서서도 계속 걷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찾는 것은 현실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We kept on going beyond the real world, because what we were looking for was beyond the real world.)
시작하는 말
내가 그 이야기들을 꺼내기 전에 먼저 말해야 할 게 있어 나는 한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위대한 야자 와인 술꾼이었다네. 내 아버지는 그 술을 위해 나에게 야자수를 심어주었고 나는 마셨고 또 마셨지. 아침에도 낮에도, 저녁에도 말이야 내가 마시는 술은 신들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고 마을 사람들은 내가 어디로 걷고 어디서 잠들었는지도 몰랐지.
하지만 어느 날… 그 술을 빚던 남자가 죽고 말았어. 세상에서 나를 만족시켜줄 유일한 야자 와인 기술자가 말이야 나는 갈증에 시달렸고 그 갈증은 점점 괴물이 되어 나를 물었지. 그래서 나는 결심했네. 죽은 술 빚는 사람을 찾아 죽은 자들의 마을로 가기로 왜냐고? 그래야 내가 다시 제대로 마실 수 있으니까! 이 이야기는 그 길에서 내가 본 것들, 겪은 것들, 만나선 안 될 것들을 만나며 겪은 기묘하고도 엉뚱한 그리고 아주 진짜 같은 환상들이야. 누구도 내 말을 믿지 않겠지 하지만 마셔본 자만이 알 수 있어 술잔 너머에 진짜 세계가 있다는걸. 자 앉게 한잔하면서 들어보게나 이건 흔한 이야기가 아니야 이건 내가 야자 와인을 다시 마시기 위해 죽은 자들의 세계를 거꾸로 헤집고 다닌 진짜 이야기일세.
1. 저자, 아모스 투투올라(Amos Tutuola, 1920. 6. 20 ~ 1997. 6. 8)
“야자 와인 술꾼”(The Palm-Wine Drinkard)의 저자인 아모스 투투올라(Amos Tutuola)는 1920년 6월 20일 나이지리아 오요(Oyo) 지방의 아벨쿠타(Abeokuta) 근처의 작은 마을인 와스(Wasinmi)에서 태어났다. 그는 요루바족(Yoruba) 출신이며 전통적인 요루바 문화와 종교 속에서 자랐으며 1997년 6월 8일 나이지리아 이바단(Ibadan)에서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에는 초등 교육밖에 받지 못했고 정규 교육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후 대장장이 견습생, 상점 점원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정규 작문 훈련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영어는 문법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바로 그 점이 생생하고 독창적인 문체로 이어졌다.
투투올라는 구술 전통(Yoruba oral tradition)에 깊이 뿌리내린 상상력과 이야기 방식을 영어로 옮긴 독특한 작가다. 그의 대표작인 “야자와인 술꾼과 그의 죽은 자의 그림자들과의 만남”(The Palm-Wine Drinkard and His Dead Palm-Wine Tapster in the Dead’s Town)이 1952년 출간되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영국의 유명 시인 딜런 토머스(Dylan Thomas)에 의해 찬사를 받았고 이후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는 이후에도 요루바 전통 신화와 민담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계속 발표했다. 대표작에는 “My Life in the Bush of Ghosts”(1954), “The Brave African Huntress”(1958), “Simbi and the Satyr of the Dark Jungle”(1955) 등이 있다.
투투올라의 문체는 영어권 독자들에게는 파격적이었으며 초기에는 "문법이 엉망"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오히려 언어의 자유로운 유희성과 리듬, 구술적 상상력, 식민주의와 근대화에 대한 전통적 상상력의 저항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높게 평가받았다. 그는 아프리카 문학의 선구자로 간주되며 오늘날에는 포스트식민주의 문학, 마법적 리얼리즘, 신화적 서사의 관점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2. 저작 동기
아모스 투투올라의 “야자 와인 술꾼”(The Palm-Wine Drinkard)은 요루바 전통 구술문화, 개인적인 성장 배경, 그리고 서구 교육 체계와 나이지리아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된 내적 충동과 표현 욕구에서 찾을 수 있다.
1) 요루바 구술 전통의 문학적 계승
투투올라는 어린 시절부터 요루바족의 이야기꾼(oral storyteller)들이 들려주는 민담, 신화, 전설을 귀로 듣고 자랐다. 그는 이 구술 전통을 서구의 문자언어로 옮기고자 하는 강한 동기를 가졌다.
이 책은 요루바 설화에서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죽은 자의 세계, 괴물, 마법적 사건들을 바탕으로 이를 영어로 재구성한 최초의 시도 중 하나다.
2) “글을 배운 사람이 아니어도 이야기할 수 있다”라는 작가 의식
투투올라는 고등 교육을 받지 않았고 형식적인 문학 교육도 없었지만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서양 문법에 꼭 맞지 않더라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전통을 살릴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야자 와인 술꾼”은 그가 자신 있게 영어로 쓴 첫 작품이며 그만의 독특한 언어 리듬과 상상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3) 일상과 환상의 경계에 대한 탐구
그는 대장장이로 일하며 도시에서 살고 있었지만 여전히 전통 신화와 현실 사이에 사는 이중 문화적 정체성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일상적 삶에서의 불만과 초월적 갈망이 교차하면서 탄생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야자 와인을 마시기 위해 죽은 자의 세계로 간다'라는 줄거리 자체가 갈증과 구원이라는 상징적 주제를 담고 있다.
4) 창작의 실질적 계기
“야자 와인 술꾼”은 1946년부터 쓰기 시작해 1948년에 완성되었고 원고를 읽은 한 나이지리아 영문학 교수가 이를 영국에 보냈다. 1952년 페이버 앤드 페이버(Faber & Faber) 출판사를 통해 책이 발간되며 딜런 토머스(Dylan Thomas)의 찬사를 받으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 일련의 과정은 그가 “서구에 나이지리아 전통 이야기를 알리고 싶다”라는 구체적인 문학적 목적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아모스 투투올라는 “야자 와인 술꾼”을 통해 요루바 전통 이야기의 구술적 정신을 영어로 재현하고자 했으며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자신도 상상력과 이야기로 충분히 문학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글을 썼다. 이는 일종의 문화적 자립 선언이자 서구적 서사 양식에 대한 대안적 표현이기도 하다.
3. 시대적 배경
아모스 투투올라의 “야자 와인 술꾼”(The Palm-Wine Drinkard)은 단순한 환상문학이 아니라 식민지 시대 말기와 탈식민 전환기 나이지리아 사회를 반영하는 문화적·역사적 문서로도 읽힐 수 있다.
1) 영국 식민지 하의 나이지리아(1914–1960)
“야자 와인 술꾼”은 1946-1948년경에 집필되었고 1952년에 영국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기는 나이지리아가 영국 식민지 지배를 받고 있던 시절로 전통적인 아프리카 문화와 서구 제도(교육, 법, 종교, 언어 등)가 충돌하던 시기다.
많은 나이지리아인들이 서구식 교육을 통해 "문명화"되기를 강요받았고 동시에 자기 문화와 언어는 "미개한 것"으로 취급받았다.
투투올라는 이러한 긴장 상황 속에서 서구 문법을 따르지 않고 요루바적 사고와 언어 리듬을 살리는 방식으로 글을 씀으로써 식민 교육 질서에 대한 저항과 자주적 문화 복원의 목소리를 냈다.
2) 탈식민주의 이전, 문화 혼종성과 정체성 혼란
1940~50년대는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민족주의 운동과 문화적 자각이 일어나던 시기였다. 나이지리아 역시 점차 영국의 식민지 체제에서 독립을 향해 나아가는 과도기에 있었다(정식 독립은 1960년).
이 시기 사람들은 전통과 근대, 조상들의 지혜와 기독교적 가치, 영어와 토착 언어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었다.
“야자 와인 술꾼”의 세계는 바로 그 혼란을 환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죽은 자의 나라, 말하는 유령과 괴물들, 도시와 마을을 넘나드는 방랑자라는 설정은 현실의 혼란과 정체성 위기를 은유한다.
3) 문학사적 배경 : 초기 아프리카 영어 문학의 등장
“야자 와인 술꾼”은 아프리카 작가가 영어로 쓴 최초의 환상소설로 평가받으며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시초 중 하나로 간주된다. 당시 영문학계는 주로 문법적으로 정제된 영국식 영어를 중심으로 문학을 평가했기 때문에 투투올라의 "거칠고 문법에 어긋난" 문체는 비웃음과 동시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러나 이 독특한 문체는 오히려 요루바 이야기꾼의 리듬과 민속적 생동감을 살리는 도구가 되었고 나중에는 식민주의 언어 체계에 대한 문화적 저항의 모델로 재조명된다.
“야자 와인 술꾼”은 영국 식민 통치 하의 나이지리아, 탈식민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구술 전통과 서구 문학의 충돌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투투올라는 이 혼란의 시기를 환상적 서사와 전통적 상상력으로 기록하며 식민 시대 아프리카인의 현실과 욕망, 저항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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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요 캐릭터들
아모스 투투올라의 “야자 와인 술꾼”(The Palm-Wine Drinkard)은 전통적인 영웅 서사 구조를 따르면서도 기괴하고 독창적인 인물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작품의 주요 캐릭터들은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들로 각각 상징적 의미를 갖고 서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야자 와인 술꾼(The Palm-Wine Drinkard)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야자 와인 술꾼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술꾼’으로 불린다. 그는 매일 엄청난 양의 야자 와인을 마시며 살아가는 인물로 술과 함께하는 삶에 깊이 몰입해 있다. 그러나 그가 의지하던 야자주 술사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자 그는 술을 다시 마시기 위해 죽은 자들의 세계로 위험천만한 여행을 떠난다. 단순히 쾌락을 좇는 인물에서 출발했지만 그의 모험은 점차 그를 성숙시키고 공동체를 위한 지혜로운 존재로 변화시킨다. 야자 와인 술꾼은 인간의 욕망과 성장 그리고 요루바 문화 속 영웅상을 상징한다.
2) 죽은 야자주 술사(The Dead Palm-Wine Tapster)
죽은 야자주 술사는 주인공에게 술을 빚어주던 장인으로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주인공의 평화로운 삶을 깨뜨린다. 직접적으로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의 부재가 주인공을 죽은 자들의 세계로 이끌며 전체 서사의 원동력 역할을 한다. 그는 상실과 욕망 그리고 삶과 죽음을 잇는 매개체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3) 아내(The Faithful Wife)
주인공과 동행하는 아내는 단순한 조력자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녀는 신비롭고 충직한 여성으로서 여러 위기 상황에서 뛰어난 기지와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해 남편을 돕는다. 때로는 남편보다 더 능동적이며 마법적 존재들과 맞서 싸우는 강인한 인물이다. 그녀는 믿음과 연대, 용기의 상징이며, 보호와 희생의 전통을 대표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4) 이상하고 기괴한 존재들(Various Strange and Grotesque Beings)
이야기에는 수많은 환상적이고 기괴한 존재들이 등장한다. 그중 하나인 ‘Complete Gentleman’은 완벽한 신사를 가장하지만 사실은 여러 사람의 신체 부위를 빌려 조립된 괴상한 존재이다. 이는 외모와 실체의 괴리를 드러낸다. ‘Skull’이라는 해골 의인화 존재는 주인공을 속여 함정에 빠뜨리며 ‘Inaccessible Bush’에 사는 괴물들은 인간의 오만함을 벌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존재들은 요루바 민담의 신령과 괴물들을 문학적으로 변형한 것으로 세속적 욕망과 도덕적 시험 그리고 인간 한계와 상상력의 확장을 상징한다.
5. 주요 테마
아모스 투투올라의 “야자 와인 술꾼”(The Palm-Wine Drinkard)은 단순한 환상소설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전통과 현대, 삶과 죽음, 정체성과 성장 등 깊이 있는 테마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1) 삶과 죽음의 경계 허물기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죽은 자를 찾아 산 자의 세계에서 죽은 자의 세계로 넘어간다. 이야기 전체는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경계는 모호하고 유동적이다. 주인공은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고 죽은 자들과 상호작용하며 죽은 자의 땅에서도 생존한다.
이는 요루바 전통의 순환적 생명관, 삶과 죽음이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사유 방식을 반영한다.
2) 욕망과 중독의 은유
야자 와인에 대한 주인공의 집착은 단순한 음주가 아니라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쾌락에 대한 중독을 상징한다. 그는 술을 마시기 위해 죽은 자의 세계까지 추적한다. 이 극단적인 행위는 쾌락이 인간을 얼마나 몰아세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여정 속에서 그는 점차 자기 성찰과 성장의 길을 걷게 된다.
3) 구술 전통과 민속적 상상력
이 작품은 요루바 구술 설화, 민담,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야기의 구조와 표현 방식 또한 전통 이야기꾼의 구술 방식을 따른다.
반복적 구조, 생생한 이미지, 말장난, 교훈적 괴물 등이 등장하며 이는 아프리카 구술 전통의 문학적 계승이다. 또한 문법적으로 매끄럽지 않은 영어 사용은 오히려 구술적 리듬과 상상력의 생동감을 전달한다.
4) 여정과 성장(빌둥스로망적 요소)
주인공은 처음에는 쾌락에 집착하는 나태한 술꾼이지만 점점 지혜롭고 공동체를 위한 결정을 내리는 존재로 변화한다. 수많은 위험과 도전, 실패를 겪으며 영웅적 주체로 성장한다. 이는 전통적인 빌둥스로망(성장소설)의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아프리카적 세계관 속에서 재해석된 형태다.
5) 정체성과 문화 혼종성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 요루바 세계와 서구적 가치, 민속 언어와 식민 언어(영어)가 충돌하고 혼합되는 세계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전통 신화의 세계에 살면서도 이야기는 영어로 서술된다. 이는 식민지 시대 아프리카인의 문화적 분열과 혼종적 정체성을 드러낸다. 그 속에서 자기 문화를 잃지 않으려는 의지가 드러나며 문학적 저항의 형식을 띠기도 한다.
이 테마들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얽히고 교차하면서 작품의 풍부한 세계관을 형성한다. 원하시면 각 테마를 중심으로 심화 비평이나 학술적 해석도 이어서 정리해 드릴 수 있다.
6. 전체 줄거리
아모스 투투올라의 “야자 와인 술꾼”(The Palm-Wine Drinkard)은 나이지리아 요루바 민담과 전통 신화를 바탕으로 한 환상 모험 소설이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야자 와인 술꾼’이 자신이 즐겨 마시던 야자 와인을 빚어주던 술 장인이 죽으면서 시작된다. 술꾼은 술을 더 이상 마실 수 없게 되자 술 장사를 다시 시작하도록 부탁하기 위해 죽은 자들의 세계로 위험천만한 여정을 떠난다.
그는 죽은 자들의 나라에 들어가면서 인간 세계와 다른 기괴하고 신비로운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이 세계는 죽음과 삶이 뒤섞여 있으며 여러 괴물과 신령, 유령이 나타난다. 술꾼은 이들과 맞서 싸우거나 때로는 속임수에 당하면서도 끈질기게 술 장인을 찾는다. 그의 모험은 “죽은 자의 도시”, “불의 마을”, “접근할 수 없는 숲” 등 다양한 초자연적 장소를 오가며 전개된다.
여정 중에 술꾼은 자신을 돕는 충실한 아내와 함께하며 그녀는 술꾼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뛰어난 지혜와 초자연적 힘으로 그를 구해준다. 술꾼은 모험을 거듭하며 점차 단순한 술꾼에서 지혜로운 영웅으로 성장하고 그의 내면과 세계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과 탐욕, 죽음과 삶의 경계, 전통과 근대의 충돌이라는 복합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투투올라는 독특한 문체로 요루바 구술 전통의 리듬과 상상력을 영어로 옮겨내며 식민지 시대 아프리카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혼종성을 표현했다. “야자 와인 술꾼”은 아프리카 문학의 초기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신화적 상상력과 구술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작품이다.
나가는 말
그래서 나는 결국 그를 찾아냈네. 술을 빚던 죽은 사내를. 살아 있는 자의 입술로는 닿을 수 없는 그 어두운 땅에서 나는 그를 다시 불러냈고 그는 다시 나만을 위해 야자 와인을 빚기 시작했지. 아, 그 첫 모금의 맛이란! 그건 죽음의 강을 건너온 자만이 알 수 있는 깊은 맛이었네.
하지만 나는 전보다 더 많은 것을 보았고 더 이상 예전처럼 단순한 술꾼은 아니었네. 이제 나는 술을 마시면서 그 안에 담긴 꿈과 기억과 시간의 그림자를 함께 마셨지. 나는 더 이상 술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술로 인해 수많은 세계를 본 사람이 되었네.
이 이야기를 믿지 않아도 괜찮아. 믿는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믿지 않는다고 해서 덜 두려운 것도 아니니까.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일세. 당신이 이 이야기를 읽고 아주 잠깐이라도 세상에 또 다른 문이 있을지 모른다고 느꼈다면 그 문 너머에서 나처럼 걷고 마시고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이 이야기는 제 역할을 다한 것이네.
자, 이제 나는 또 다른 마을을 향해 떠나네. 술통 하나 짊어지고 다음 이야기를 찾아서.
그리고 혹시… 달빛 아래서 혼잣말하는 사내를 본다면 조용히 다가가 보게. 그 사내가 나일 수도 있으니까. 술꾼이자 이야기꾼인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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