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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슬픔”(Thân phận của tình yêu) - 바오 닌(Bảo Ninh)

by 이삭44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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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슬픔”(Thân phận của tình yêu) - 바오 닌(Bảo Ninh)

 

전쟁은 끝났지만, 평화는 오지 않았다.”

(Chiến tranh đã qua, nhưng hòa bình thì chưa đến.)

(The war was over, but peace had not come.)

바오 닌
바오 닌

시작하는 말

 

어느 날 밤 누군가 내게 물었다. “전쟁은 무엇을 남겼습니까?”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떠오른 것은 찢긴 군복, 쓰러진 동료의 손, 총탄 너머 어머니의 목소리, 그리고 무너져 내리던 내 마음뿐이었다.

바오 닌은 이 소설을 통해 전쟁의 영광이 아닌 슬픔을 이야기한다. 총검 끝에서 피어나는 승리의 환호가 아니라 삶의 균열과 무너진 사랑, 잃어버린 시간들을 기억한다. “전쟁의 슬픔은 단지 전장을 그린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총성이 멈춘 뒤에도 계속되는 인간의 고통, 존재의 파편을 담은 절절한 기록이다.

주인공 끼엔의 기억은 전장의 참혹함보다 더 고요하지만 더 깊은 상처를 안고 있다. 그에게 전쟁은 단 한 번도 끝난적이 없다. 병사로서 보낸 밤들 속 상실과 고독이 그의 삶을 잠식한다. 누군가는 이 소설을 베트남의 과거라 말하겠지만 실상 이 이야기는 모든 전쟁 속 인간의 내면을 향한 보편적이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침묵의 기록이다.

전쟁의 슬픔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총성이 멈춘 폐허 속에서 들려오는 또 하나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것은 삶과 죽음, 사랑과 잃어버림 사이에서 끝내 말하지 못한 감정의 이름이다. 바오 닌은 그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로 하여금 그 슬픔을 마주하게 한다.

 

1. 저자, 바오 닌(Bảo Ninh, 1952. 10. 18 ~ )

 

바오 닌(Bảo Ninh, 본명 : 호앙 아익 카인 / Hoàng Ấu Phương)1952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태어났다. 바오 닌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현대 작가로 특히 베트남 전쟁을 참전한 세대의 실존적 고통과 기억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필명인 바오 닌’(Bảo Ninh)은 베트남의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쟁과 삶, 기억과 상실을 주제로 한 소설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바오 닌은 17세의 나이에 북베트남 인민군에 자원입대하여 남베트남 전선에서 정찰병으로 복무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 기간 내내 최전선에서 싸우며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경험을 겪었고 그의 부대원 500명 중 단 10명만이 살아남았을 정도로 참혹한 전투를 겪었다.

이 전쟁 경험은 그의 문학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며 전쟁의 슬픔은 그의 체험과 기억에 기반한 사실적이면서도 문학적인 증언으로서 자리매김한다.

 

대표작 전쟁의 슬픔”(Thân phận của tình yêu, 영어 제목 : The Sorrow of War)1990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베트남 내에서 처음에는 검열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곧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소설은 전쟁의 영웅주의가 아닌 그 후의 상실과 트라우마 사랑과 기억의 파편을 정직하고 내밀하게 묘사한 점에서 독보적이다. 주인공 끼엔은 작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인물로 전쟁 후에도 끊임없이 고통 속에 살아가는 존재다.

영어판은 1993년 프랭크 팔머와 팜 티 탄 하(Phan Thanh Hao)의 번역으로 출간되었으며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베트남 전쟁을 다룬 대표적인 문학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문학 작품의 특징은

전쟁 반영의 리얼리즘 : 허구적 구성보다 실제 전장의 체험과 감정에 충실.

비선형적 서사 구조 : 기억과 현재,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복합적 서술 방식.

서정성과 절제된 감정 : 감정의 폭발이 아닌 조용한 서술을 통해 슬픔의 깊이를 전달.

전쟁의 비극성을 인간적 차원에서 재조명 : 정치나 이념이 아닌 개인의 내면을 중심으로 전개.

 

바오 닌은 이후 몇 편의 단편을 발표했지만 전쟁의 슬픔이후로는 장편소설을 더 이상 출간하지 않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더 이상 전쟁에 대해 쓰고 싶지 않다. 그것은 너무나 깊은 상처를 다시 헤집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도 하노이에 거주하며 비교적 은둔적인 삶을 살고 있다. 바오 닌은 베트남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베트남의 레마르크" 또는 "전후 문학의 양심"으로 불린다.

전쟁의 슬픔은 전통적 전쟁 문학의 미화와 이념 중심적 서사에 대한 강력한 반작용으로 베트남뿐 아니라 세계 문단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2. 저작 동기

 

전쟁의 슬픔”(Thân phận của tình yêu)은 바오 닌(Bảo Ninh)의 개인적이고도 집단적인 상처에서 비롯된 전쟁의 내면적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 문학적 고백이다. 이 작품의 저작 동기는 바오 닌의 생애 특히 그가 직접 겪은 베트남 전쟁 체험과 깊은 관련이 있다.

 

1) 참혹했던 개인의 전쟁 경험

 

바오 닌(본명 : 호앙 아익 카인)17세에 북베트남 인민군에 입대해 정찰병으로 남베트남 전선에 투입되었다. 그가 속한 5백여 명 규모의 부대 중 살아남은 이는 겨우 10명이었으며 그는 전쟁의 공포와 비극, 생존자 죄책감, 사랑과 상실을 모두 직접 체험했다. 그는 이 전쟁 경험을 두고 영광이 아닌 고통과 상흔의 기억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전쟁의 슬픔은 바로 이러한 실존적 고통과 트라우마를 문학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그는 자신이 목격한 참혹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함으로써 이념이나 영웅주의가 아닌 전쟁의 인간적 진실을 전하고자 했다.

 

2) 전통적 전쟁 서사에 대한 비판과 저항

 

베트남 전쟁 이후 국내 문학계는 대체로 전쟁을 영웅적으로 미화하거나 이념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바오 닌은 이에 반대해 전쟁이 개인의 내면에 얼마나 깊고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남겼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을 쓰고자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전쟁에서 돌아왔지만 나 자신은 돌아오지 못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쟁의 슬픔은 전쟁이 남긴 사랑의 단절, 인간성의 파괴, 기억의 왜곡을 그리며 전통적 전쟁 문학의 서사 구조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3) 말해지지 않은 기억, 잊혀진 세대의 증언

 

바오 닌은 전쟁을 겪은 베트남의 청년 세대 특히 생존자들이 겪는 말 할 수 없는 상처와 침묵을 대신 기록하고자 했다. 그는 소설을 통해 전쟁이 끝난 뒤에도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은 계속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으며 잊히지 않기 위해서이 이야기를 써야만 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허구가 아닌 기억에 대한 문학적 증언이며 침묵 속에 있던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바오 닌은 전쟁의 슬픔한 권으로 베트남 현대 문학에 깊은 흔적을 남겼으며 그의 저작 동기 자체가 전후 베트남의 기억의 윤리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3. 시대적 배경

 

바오 닌의 전쟁의 슬픔은 베트남 전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 개인의 기억과 상실의 이야기로 그 시대적 배경은 곧 작품의 정서와 메시지를 형성하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이 소설의 주요 배경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5년까지 이어진 베트남 전쟁이며 특히 남베트남의 전선과 정글 지역 즉 실제 전투가 벌어졌던 중부 고원 지대와 깜라인, 꾸치 등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끼엔이 겪는 참혹한 전투와 죽음, 생존자의 고통은 모두 바오 닌 자신이 정찰병으로 참전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로 인해 작품은 허구적 구성보다는 진실에 가까운 서술로 독자에게 전쟁의 잔혹함을 생생하게 전한다.

 

전쟁이 끝난 1975년 사이공의 함락으로 북베트남이 승리하고 나라가 통일되었지만 그로 인한 혼란은 오히려 이후의 시대를 더 깊은 상처로 몰아넣었다. 전후 베트남 사회는 극심한 경제난과 재건의 혼란 속에서 신음했고 무엇보다 전쟁을 경험한 이들이 겪는 심리적 트라우마는 사회적으로 충분히 이해받지 못한 채 침묵 속에 남겨졌다.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영웅이 아니라 기억과 죄책감, 소외와 불면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고 전쟁의 슬픔은 바로 이 침묵의 세대가 내면에 간직한 고통을 말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소설이 출간된 시기는 베트남의 도이머이’(Đổi Mới) 개혁이 시작된 1986년 이후로 문화·예술계에도 제한적이나마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이전까지는 전쟁을 미화하거나 이념적 승리로만 그려야 했던 공식적 문학 담론 속에서 바오 닌은 처음으로 전쟁의 어두운 이면을 문학적으로 정면 돌파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전쟁의 슬픔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묻혀버린 인간의 내면과 상처를 조명하며 영웅이 아닌 평범한 병사와 사랑, 기억, 상실을 통해 전쟁의 진실을 새롭게 그려낸다.

이 소설은 단지 전쟁의 시기만이 아니라 그 전후의 불안정한 사회, 침묵을 강요당했던 생존자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뒤늦게나마 기록하려는 문학적 용기의 시기를 함께 포함하고 있다. 바오 닌은 그 배경 속에서 전쟁이 남긴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부서뜨리는지를 애절하고 절제된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사랑으로 - hyoung44 페이퍼 : 유페이퍼

 

사랑으로

 

hyoung44.upaper.kr

 

4. 주요 캐릭터들

 

바오 닌의 전쟁의 슬픔”(Thân phận của tình yêu, 영어 제목 : The Sorrow of War)은 주인공의 개인적 체험과 기억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구조로 등장인물의 수는 많지 않지만 그들 각자는 상징성과 서사적 비중을 갖고 있다.

 

1) 끼엔(Kiên) : 주인공이자 화자, 상처 입은 생존자

 

끼엔은 이 소설의 중심인물로 북베트남군의 정찰병으로 참전해 전쟁의 전 과정을 몸소 겪은 인물이다. 그는 전쟁터에서 수많은 전우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아남은 자로서의 죄책감과 외로움 속에 남겨진다. 전후에도 그의 삶은 전혀 안정되지 않으며 베트남의 사회적 재건과는 별개로 내면의 전쟁은 계속된다.

 

그는 기억과 환상, 고통스러운 플래시백에 시달리며 전쟁의 진실을 기록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하고 그 기록이 바로 전쟁의 슬픔이라는 형태로 독자에게 전달된다. 끼엔은 단순한 군인이 아니라 상실과 슬픔, 사랑과 환멸, 기억의 굴레 속에서 존재를 찾으려는 인간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2) 프엉(Phương) : 사랑이자 상실의 화신

 

프엉은 끼엔의 첫사랑이자 그의 과거와 전쟁 이전 삶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청춘 시절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전쟁이 둘 사이를 갈라놓는다. 전쟁 이후 재회하지만 이미 그들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멀어져 있었다.

 

프엉은 전쟁이 파괴한 순수와 사랑의 메타포이며 끼엔의 기억 속에서 아름답고도 슬픈 형상으로 남아 있다. 그녀는 실제보다도 기억 속 이미지로서 더욱 중요하게 기능하며 끼엔이 잃어버린 삶과 감정을 대변한다.

 

3) 끼엔의 아버지 : 침묵과 무력함의 세대

 

끼엔의 아버지는 베트남 혁명 초기의 작가이자 지식인이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서 점차 침묵하게 된 인물이다. 그는 끼엔에게 문학의 영향력을 가르쳤지만 동시에 어떤 체념과 허무 속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 인물은 베트남의 이전 세대 지식인들이 겪은 좌절과 표현의 억압 속에서 꺼져간 이상주의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4) 편집자 / 이름 없는 작가 : 문학적 구조의 장치

 

이 인물은 소설 말미에 등장하여 끼엔이 남긴 원고를 읽고 그것을 정리하며 책으로 엮는 역할을 한다. 사실상 그는 전쟁의 슬픔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설명하는 프레임 내 화자로 기능한다. 이 편집자는 끼엔의 고통을 글로 받아들이고 그 기록이 얼마나 소중한 증언인지를 독자에게 환기시키는 장치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인물 하나하나의 서사가 크지 않더라도 기억 속 인물들이 끼엔의 감정과 내면의 흔들림을 반영하는 거울처럼 기능한다. 그렇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상징성과 감정의 깊이를 이해하는 것이 작품 전체의 정서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5. 주요 테마

 

1) 기억과 망각의 갈등

 

이 소설의 가장 중심적인 테마는 기억이다. 주인공 끼엔은 끊임없이 전쟁 당시의 기억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그 기억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꿈과 환상, 플래시백처럼 갑작스럽게 덮쳐오는 정신적 고통의 파도이다. 전우들의 죽음, 사랑의 상실, 전장의 참혹함은 그의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되살아나며 끼엔은 그것을 글로 써 내려감으로써 기억을 정리하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잊을 수 없는 상처의 재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것 그리고 기억해야만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는 것 사이의 긴장 속에서 전개된다.

 

2) 전쟁의 비인간성과 생존자의 죄책감

 

전쟁의 슬픔은 전쟁을 이념적 승리나 민족주의적 찬양으로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바오 닌은 전쟁을 통해 인간성이 어떻게 파괴되는지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이 어떻게 죄책감 속에 남겨지는지를 보여준다. 끼엔은 단순히 전투를 생존한 병사가 아니라 전우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때로는 그 죽음을 방조했으며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저주받은 자처럼 느낀다. 이 작품은 승리한 전쟁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삶을 붕괴시키는 전쟁의 잔해를 고통스럽게 그려낸다.

 

3) 사랑과 상실

 

전쟁 속에서 파괴된 사랑, 특히 끼엔과 프엉의 관계는 이 소설의 가장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층위를 구성한다. 전쟁 전의 사랑은 순수하고 이상적이지만 전쟁이 시작되면서 그 사랑은 상처받고, 훼손되고, 끝내 회복되지 못한다. 프엉은 끼엔의 기억 속에 남은 사랑이지만 현실에서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멀어진다. 이처럼 사랑은 과거의 상징이자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메아리로 그려지며 결국 전쟁이 사람들 사이의 관계마저도 파괴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4) 글쓰기의 의미와 문학의 힘

 

끼엔은 전쟁 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였지만 기억을 기록하는 일을 통해 삶의 끈을 붙잡는다. 그의 글쓰기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자신을 치유하고 세상과 연결하는 유일한 방식이다. 이 작품은 문학이 상처를 증언하고 진실을 보존하는 힘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바오 닌 자신도 이 소설을 통해 침묵당한 세대의 고통을 드러내며 문학이 현실의 억압을 넘을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5) 침묵과 사회적 억압

 

전쟁이 끝난 후의 베트남 사회는 겉으로는 통일평화를 내세웠지만 전쟁의 상처를 드러내고 말하는 일은 금기시되거나 외면당했다. 끼엔과 같은 생존자들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 채 방황하며 그들이 겪은 고통은 공식적인 영웅 서사속에서 배제된다. “전쟁의 슬픔은 그 침묵을 깨뜨리는 고백이자 숨겨진 고통을 발설하는 행위로서의 문학이다. “전쟁의 슬픔은 단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상처, 기억과 사랑을 다룬 깊은 성찰의 문학이다.

 

6. 전체 줄거리 요약

 

전쟁의 슬픔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북베트남군 정찰병 끼엔의 기억과 고통, 상실과 사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현재는 전후 베트남 사회이며 끼엔은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자지만 그의 내면은 여전히 전쟁 속에 갇혀 있다. 그는 끊임없이 플래시백처럼 떠오르는 기억들에 시달리며 전쟁 중 겪은 참혹한 장면들과 죽은 전우들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을 글로 기록하며 고통을 정리하려 한다.

소설은 시간의 순서를 따르지 않고 끼엔의 기억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서술된다. 끼엔은 어린 시절 친구이자 첫사랑이었던 프엉과의 아름다웠던 관계를 회상하며 전쟁이 시작되며 두 사람의 삶이 어떻게 비극적으로 멀어졌는지를 그린다. 전쟁 중 프엉은 강간과 수치심을 겪으며 상처를 입고 전후에도 그들은 다시 만나지만 이미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들의 사랑은 결국 회복되지 못한 채 과거 속에 사라진다.

끼엔은 전투 중 수많은 전우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해와 죽음이 일상이 된 전장에서 인간성을 점차 상실해간다. 전후에도 그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롭게 방황하며 고립된 삶을 살아간다. 유일한 구원의 길은 자신이 겪은 진실을 글로 기록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끼엔은 자신의 기억과 전쟁의 실상을 원고로 남긴다.

소설의 말미에는 이 원고를 발견한 편집자의 시점이 삽입되며 끼엔의 기록이 책으로 출간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작품은 끼엔의 개인적 서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 사랑의 상실, 생존자의 죄책감 그리고 기억의 고통을 드러내며 영웅담이 아닌 진정한 전쟁의 민낯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나가는 말

 

전쟁의 슬픔은 말한다. 전쟁은 끝났지만 인간 안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살아남은 자의 삶에는 이름 붙일 수 없는 무게가 내려앉는다. 총성이 멎은 뒤에도 고요하지 않은 마음,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견뎌야 했던 죄책감과 상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할 수 없게 된 내면의 폐허가 남는다.

끼엔은 돌아오지만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다. 사랑했던 사람은 멀어졌고 친구들은 흙이 되었으며 그의 영혼은 시간을 거슬러 전장의 한복판에서 여전히 길을 잃고 있다. 바오 닌은 이 모든 것을 애써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본다. 그 슬픔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말한다. 아니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욱 절절히 들려준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묻는다. “살아남았다는 것이 축복일 수 있는가?” 전쟁은 인간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그 대답은 너무도 고요하고 아프다. 아무도 완전히 돌아오지 못한 전장에서 사랑은 흩어졌고, 삶은 무너졌으며, 그 자리에 슬픔만이 남았다. “전쟁의 슬픔은 상처받은 한 세대의 기억이자 인간이 기억 속에서 어떻게 무너지고 다시 살아가려 애쓰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그 끝에서 우리는 깨닫는다. 전쟁의 가장 깊은 상처는 죽음이 아니라 끝끝내 치유되지 않는 삶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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