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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The Plague) -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by 이삭44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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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The Plague) -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세상의 모든 악에 해당되는 진실은 페스트에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초월하도록 돕는다."

(What's true of all the evils in the world is true of plague as well. It helps men to rise above themselves.)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

시작하는 말

 

먼지바람에 쓸린 듯한 황량한 도시 오랑. 평범함 속에 숨죽이고 잠든 절망과 무관심의 땅. 어느 날 바퀴벌레도 아닌 쥐가 먼저 죽어가기 시작했다. 역병은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찾아왔다.

페스트는 단지 한 도시를 휩쓴 전염병의 연대기가 아니다. 이 책은 우리 삶의 심연을 겨눈 차디찬 진실의 우화다. 알베르 카뮈는 이 고요하고도 무자비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실존적 고통, 연대의 의미, 부조리 속에서의 저항을 담담하게 그러나 처절하게 묘사한다. 죽음이 일상이 되는 세계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일 수 있을까? 누가 끝까지 싸우는가? 누가 침묵하고 누가 기억하는가?

역병은 지나간다. 그러나 페스트는 끝나지 않는다. 카뮈는 말한다. 페스트균은 사라지지 않으며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바로 지금 우리의 세계 지금 우리의 내면에서도 이 책은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느 편에 설 것인가?

 

1. 저자,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 11. 7 - 1960. 1. 4)

 

카뮈는 에세이 반전”(TheReverse)에서 그의 전 생애가 여전히 개인의 자유를 깊이 파고드는 동시에 허무주의 철학에 반대하는 데 헌신했다고 썼다. 알베르 카뮈는 프랑스의 소설가, 철학자, 극작가, 언론인으로 20세기 실존주의와 부조리 철학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는 1913117일 프랑스령 알제리의 몽도비(현재의 드렐란)에서 태어났다. 알제리의 가난한 유럽계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전사했고 어머니는 청각 장애가 있었으며 거의 말이 없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카뮈는 어린 시절부터 가난, 사회적 불평등, 식민지 현실을 피부로 체험했다.

그는 알제 대학(현재의 알제리 알제 1 대학교 - University of Algiers 1)에서 철학을 전공하였으며 학창 시절부터 연극과 저널리즘에 깊이 관여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레지스탕스(프랑스 저항운동)에 가담하고 지하신문 콤바”(Combat)의 편집장을 맡아 나치에 저항하는 글을 썼다. 이 시기의 글은 카뮈의 윤리적 신념과 실천적 지식인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카뮈의 철학은 흔히 부조리’(absurd)라는 개념으로 요약된다. 그는 인간이 의미를 갈망하는 존재이지만 이 세계는 본질적으로 무의미하다는 사실 사이의 충돌을 부조리라고 보았다. 그는 이러한 부조리를 인식한 이후 허무에 빠지지 않고 삶을 계속해 나가는 윤리적 자세를 강조했다. 이 같은 철학은 그의 대표작들인 이방인”(1942), “시지프 신화”(1942), “페스트”(1947), “전락”(1956) 등에서 일관되게 드러난다.

 

그는 1957년에는 역대 두 번째로 어린 43세의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양심적 인간이 부조리한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공로였다. 그는 당대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자주 비교되며 종종 실존주의자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본인은 실존주의를 부정하며 부조리 철학을 강조했다. 카뮈는 196014일 편집자 미셸 갈리마르와 함께 파리 외곽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해 46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가방에서는 미완성 원고인 최초의 인간이 발견되었으며 이 작품은 사후 출간되었다.

 

2. 저작 동기

 

알베르 카뮈가 페스트를 집필한 것은 단순히 전염병을 다룬 소설을 쓰기 위함이 아니라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인간의 윤리적 태도와 연대를 탐구하기 위한 깊은 철학적·역사적 의도가 있었다.

 

1) 부조리와 인간의 대응 / 철학적 동기

 

카뮈는 시지프 신화”(1942)에서 이미 부조리’(absurde)를 철학적으로 정립한 바 있다. “페스트는 그 개념을 문학적 형식으로 구체화한 작품이다. 그는 인생의 무의미함과 죽음의 필연성이라는 부조리한 조건 속에서도 인간이 포기하지 않고 행동하고 연대하는 윤리적 태도를 강조하고자 했다. 페스트는 부조리를 인식한 후 인간이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윤리적 실험소와 같다.

"페스트는 우리가 이 세계에서 부조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묻는 이야기입니다." - 카뮈의 편지 중에서

 

2) 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은유 / 역사적 동기

 

페스트1947년에 출간되었으며 집필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의 점령과 레지스탕스의 투쟁과 겹친다. 실제로 카뮈는 프랑스 저항 신문 콤바(Combat)의 편집장이었고 직접 나치에 저항한 저항 운동가였다.

 

그는 페스트에서 질병을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라 파시즘이라는 악의 은유로 사용했다. 오랑의 시민들이 처음엔 페스트를 부정하고 무관심하다가 점차 연대와 저항에 나서는 과정은 점령당한 프랑스와 그 안의 도덕적 각성을 상징한다. 페스트균처럼 파시즘도 언제든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도 담겨 있다.

 

3) 일상 속의 선함 / 도덕적 동기

 

카뮈는 이 소설에서 특별한 영웅보다 매일같이 자기 일을 수행하는 '평범한 선함'(common decency)을 중요하게 다뤘다. 주인공 리외 의사는 페스트를 물리치기 위해 싸우지만 그것은 신념이나 이념 때문이 아니라 "그가 의사이기 때문"이다.

 

카뮈는 인간이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작고 끈질긴 선의와 책임을 통해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았다. 이것이 바로 페스트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핵심 윤리다.

 

카뮈는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도 연대와 행동을 통해 의미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자세를 모색하기 위해, 나치 점령과 레지스탕스를 상징적으로 그리며 악과의 투쟁을 문학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특별한 영웅이 아닌 평범한 선함을 통해 인간 존엄성을 조명하기 위해서다.

 

카뮈는 이 작품을 통해 말한다. “인간은 패배할 수 있으나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바로 그 믿음이 페스트를 쓰게 만든 동기이자 오늘날까지 이 책이 읽히는 이유다.

 

3. 시대적 배경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1947년에 출간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경험과 그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표면적으로는 알제리의 항구 도시 오랑에서 벌어지는 전염병의 창궐과 그에 대응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단순한 보건 재난이 아니라 1940년대 프랑스가 겪은 나치 독일의 점령과 전체주의의 확산에 대한 은유로 이해되어야 한다.

 

카뮈는 프랑스의 저항운동인 레지스탕스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점령하의 프랑스에서 인간의 무기력, 침묵, 타협, 그리고 용기 있는 저항을 직접 경험했다. 그는 이와 같은 시대의 현실을 페스트라는 전염병으로 상징화함으로써 인간이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어떤 윤리적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문학적으로 탐구하고자 했다. 오랑 시민들이 처음에는 병의 존재를 부정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점차 격리와 두려움 그리고 연대를 통해 상황에 대응하게 되는 과정은 나치 점령기에 프랑스 사회가 보였던 반응의 흐름과 매우 유사하다.

 

철학적으로도 이 소설은 카뮈의 부조리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인간은 의미를 갈망하지만 세계는 무의미하고 삶은 예고 없이 파괴될 수 있다. 카뮈는 이러한 부조리한 조건 속에서도 절망하거나 도피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몫의 선함을 실천하는 인간의 자세를 강조한다. 주인공 리외 의사는 영웅적인 인물이 아니지만 자신의 직업적 책임에 충실하며 환자들을 치료한다. 카뮈는 이러한 '평범한 선함'(common decency)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희망을 본다.

 

또한 카뮈가 이 소설의 배경으로 설정한 도시는 그의 고향인 알제리의 실제 도시 오랑이며 그는 유럽계 이민자였던 피에 누아르출신이었다. 그가 살아온 식민지 현실은 사회적 불평등과 체제의 무관심으로 점철된 공간이었으며 페스트속 무기력한 행정과 방관적인 체제는 이와 같은 식민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반영한다. 비록 소설이 직접적으로 식민주의를 비판하지는 않지만 체제 속에서 방치된 인간의 고통을 다룬다는 점에서 시대적 함의는 분명하다.

 

페스트는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전쟁과 억압, 질병과 고통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윤리적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카뮈는 이 소설을 통해 악은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으며 인간은 그 앞에서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경고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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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요 캐릭터들

 

1) 베르나르 리외(Dr. Bernard Rieux)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오랑시의 의사다. 리외는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로서 감정적 과장이나 영웅주의 없이 의사의 의무감과 인간에 대한 책임감으로 환자들을 돌본다. 그는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도 절망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치료해야 하기에 치료한다라는 냉정하면서도 깊은 인간애로 행동한다. 신앙이나 이념보다 실천과 연대를 중요시하며 소설이 끝날 때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다가 마지막에서야 화자임이 드러난다. 그는 카뮈의 철학적 분신처럼 묘사된다.

 

2) 장 타루(Jean Tarrou)

 

리외의 친구가 되는 외부인으로 도덕적 반성의 인물이자 레지스탕스를 상징하는 존재다. 타루는 오랑에 우연히 머무르다 전염병을 맞이하게 되고 자발적으로 방역대를 조직하여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협력한다. 그는 과거에 사형 제도와 국가 폭력에 반대했던 경험이 있으며 인간의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고 살아간다. 리외와의 대화에서 드러나는 그의 고백은 철학적 깊이를 가지며 그는 성자가 되기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말을 남긴다. 그는 페스트에 감염되어 죽지만 의미 있는 저항의 삶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3) 조제프 그랑(Joseph Grand)

 

시청 서기이자 문학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한 소박하고 평범한 인물이다. 그랑은 낮에는 공무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완벽한 소설 문장을 쓰기 위해 고심한다. 그의 존재는 평범한 선함’(la décence ordinaire)을 상징하며 그는 아무런 영웅적 동기 없이 묵묵히 방역 활동에 참여한다. 전염병에 걸리지만 회복하게 되며 살아남은 자로서 인간의 끈기를 상징한다. 그는 가장 작고 약한 사람이 보여주는 위대한 도덕성을 대변한다.

 

4) 레몽 랑베르(Raymond Rambert)

 

외지에서 온 기자로 전염병 초기에는 도시에서 탈출하려고 애쓰지만 점차 생각이 바뀌어 자발적으로 남는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처음에는 이기적 선택을 하려 하지만 리외의 태도와 도시의 상황을 보며 윤리적 책임과 연대의 가치를 깨닫고 남기로 결심한다. 그의 변화는 개인적 행복과 공동체적 윤리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줄거리이다.

 

5) 파늘루 신부(Father Paneloux)

 

카톨릭 사제로 전염병 초기에 이를 신의 심판이자 회개의 기회로 해석한다. 첫 번째 설교에서는 사람들의 죄악을 질타하지만 어린아이의 죽음을 목격한 후 내면적 갈등을 겪는다. 두 번째 설교에서는 신의 뜻을 이해할 수 없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으로 바뀐다. 그는 끝내 전염병에 감염되며 치료를 거부하고 죽음을 받아들인다. 파늘루는 신앙과 고통 사이의 긴장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6) 코타르(Cottard)

 

과거 범죄를 저질렀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코타르는 전염병이 창궐한 뒤 오히려 사회의 무질서 속에서 안정을 느끼며 밀수와 범죄에 가담한다. 전염병이 끝나고 질서가 회복되자 그는 공황 상태에 빠지고 폭력적으로 돌변한다. 그는 불안정한 개인이 질서 있는 사회 보다 혼돈 속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심리를 대표하며 비이성적 인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처럼 페스트의 인물들은 단순한 등장인물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인간 군상과 도덕적 태도를 상징하며 카뮈의 철학을 드러내는 비유적 존재로 기능하다.

 

5. 주요 테마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단순한 전염병 소설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과 공동체, 윤리, 그리고 삶의 부조리를 깊이 있게 성찰하는 철학적 작품이다.

 

1) 부조리(Absurd)의 인식과 인간의 응답

 

카뮈 철학의 핵심인 부조리는 인간이 삶에서 의미를 갈망하지만 세계는 침묵하고 무의미하다는 존재 조건에서 비롯된다. “페스트의 전염병은 예고 없이 닥치고 이유 없이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인간은 이 불합리한 상황을 통제할 수 없으며 그 안에서 신의 뜻이나 절대적 진리를 찾기 어렵다. 그러나 카뮈는 그 부조리에 항복하지 않고 저항하는 인간의 자세를 강조한다. 리외와 타루처럼 사람들은 삶의 무의미 앞에서도 묵묵히 자기 몫의 선함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주된 메시지다.

 

2) 연대(solidarity)와 공동체 의식

 

소설의 인물들은 처음에는 각자의 안위에만 관심을 가지지만 전염병이 장기화됨에 따라 점차 서로를 위해 행동하고 희생하는 존재로 변화한다. 방역대에 자원하는 타루, 환자를 돌보는 리외, 탈출을 포기하고 남는 랑베르 등은 모두 공동의 고통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이웃과 연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보여준다. 카뮈는 인간이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의 고통을 나눌 때 비로소 도덕적 존재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3) 신앙과 회의의 긴장

 

파늘루 신부는 전염병을 신의 심판으로 해석하며 인간에게 회개를 촉구한다. 그러나 아이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마주한 후 그는 내면의 혼란을 겪고 신앙의 해석에 흔들린다. 카뮈는 신앙을 부정하지 않지만 고통 앞에서 무비판적 신앙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신의 침묵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도덕적 책임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철학적 메시지가 강조된다.

 

4) 도덕적 선택과 실천 윤리

 

카뮈는 행동 없는 신념이나 이상보다 구체적인 실천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리외와 그랑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영웅적인 존재가 아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선한 일을 해낸다. 이들은 삶의 무의미함을 깨달으면서도 그것을 이유로 도피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인간으로 남는다. 이는 실존적 책임 윤리를 드러내며 카뮈가 생각한 인간의 위대함은 바로 그 행동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5) 역사의 반복과 경계해야 할 악의 얼굴

 

소설 말미에서 리외는 페스트균이 언제든 다시 깨어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는 단지 전염병의 반복이 아니라 전쟁, 전체주의, 혐오, 무관심 같은 인간 사회의 반복되는 악에 대한 경고다. “페스트는 카뮈가 나치 점령기의 프랑스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으로 악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으며 언제든 깨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따라서 독자는 도덕적 경계심과 깨어있는 의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함을 배우게 된다.

페스트는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6. 전체 줄거리 요약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북아프리카의 가상의 도시 오랑에서 갑작스레 발생한 전염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어느 날 쥐들이 죽어나가고 이어 사람들에게 원인 불명의 열병이 퍼지면서 도시 전체는 봉쇄된다. 의사 베르나르 리외는 질병과 싸우는 최전선에 서며 타루, 그랑, 랑베르, 파늘루 신부 등 각기 다른 배경과 신념을 가진 인물들이 전염병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리외는 의사의 본분에 따라 환자들을 치료하고 타루는 자발적으로 방역대를 조직해 함께 싸운다. 랑베르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남아 시민들과 연대하기로 결심한다. 파늘루 신부는 처음엔 전염병을 신의 심판이라 설교하다가 고통받는 아이의 죽음을 계기로 신념에 혼란을 겪는다. 한편 과거 범죄자였던 코타르는 사회적 혼란 속에서 이득을 누리며 반사회적 태도를 보인다.

 

수많은 죽음과 고통 끝에 전염병은 서서히 사라지고 도시는 다시 열리지만 리외는 페스트균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경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소설은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책임과 연대, 도덕적 선택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윤리를 깊이 있게 성찰한다.

 

나가는 말

 

역병은 끝났다. 그러나 그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숨죽였을 뿐이다. 카뮈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속삭인다. 페스트균은 옷장 속에서, 서랍 속에서, 책과 종이 속에서 조용히 기다린다. 언젠가 다시 인간을 파멸시키기 위해 깨어날 날을...

그러나 그 속삭임은 두려움이 아니라 경고이자 소명이다. “페스트는 우리에게 말한다. 인간은 쓰러질 수 있으나 기억함으로써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망각이야말로 진짜 죽음이며 끝내 살아남은 자들은 그저 생존한 자들이 아니라 고통과 연대의 진실을 간직한 증인들임을.

이제 우리는 알게 되었다. 진정한 싸움은 페스트가 물러간 후에 시작된다는 것을. 끝까지 사랑하고, 끝까지 기억하며, 끝까지 인간으로 남는 것. 그것이 카뮈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문장이다.

"페스트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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