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BRO2B” - 커트 보네거트(Kurt Vonnegut Jr.)
"모든 것이 완벽하게 좋았다."
(Everything was perfectly swell.)
"세상에는 조금 덜 심각함과 조금 더 웃음이 필요하다."
(The world could do with a little less seriousness, and a little more laughter.)

들어가는 말
커트 보네거트의 단편소설 “2BRO2B”는 겉보기에는 완벽해 보이지만 실상은 잔혹한 통제 아래 유지되는 미래 사회를 그린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이 사회에서는 노화도, 질병도, 빈곤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대가는 엄격한 인구 조절이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려면 반드시 누군가가 죽어야 하는 세상. 죽음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한 남자가 출산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보네거트는 특유의 냉소적 유머와 날카로운 통찰로 인간 존재의 가치와 사회적 윤리를 묻는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좋았다"라는 첫 문장에서부터 독자는 이 세계가 정말로 완벽한지 의심하게 된다. “2BRO2B”는 인간이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이 정말 이상적인가, 그리고 인간이 치러야 할 대가는 무엇인가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을 한다.
1. 저자 : 커트 보네거트(Kurt Vonnegut Jr. 1922. 11. 11 ~ 2007. 04. 11)
커트 보네거트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풍자 작가로 특유의 냉소적 유머와 독창적인 문체로 20세기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과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하면서도 깊은 공감과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보네거트는 1922년 11월 11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코넬 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중 미 육군에 입대하여 학업을 중단했다. 전쟁 중 독일 드레스덴에서 포로로 잡혀 있다가 1945년 드레스덴 폭격을 직접 겪었다. 이 경험은 그의 대표작 “제5도살장”(Slaughterhouse-Five, 1969)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쟁 후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했으며 신문 기자와 홍보 담당자로 일하다가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보네거트의 작품은 주로 디스토피아적 미래, 전쟁의 비극, 인간 사회의 모순 등을 풍자적으로 다룬다. “제5도살장”(Slaughterhouse-Five, 1969)은 드레스덴 폭격을 바탕으로 한 반전 소설로 시간 여행과 SF 요소를 결합했다. “고양이의 요람”(Cat’s Cradle, 1963)은 핵 전쟁과 인류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작품이다. “타이탄의 미녀”(The Sirens of Titan, 1959)는 인간 존재의 의미와 자유 의지를 탐구한 SF 소설이다. “나라 없는 사람”(A Man Without a Country, 2005)은 유머와 통찰이 돋보이는 자서전적 에세이다. 그의 문체는 간결하고 직설적이며, 자주 사용되는 반복적 문구(예: "So it goes.", "그런가 보다.")와 블랙 유머가 특징적이다.
보네거트의 단편소설 “2BRO2B”(1962)는 완벽한 사회라는 환상 뒤에 감춰진 인간성의 상실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인구 통제 시스템이 정착된 미래에서 한 남성이 태어날 아기를 위해 누군가의 죽음을 찾아야 한다는 설정은 인간 생명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묻는 보네거트의 철학을 반영한다. 보네거트는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합리적' 시스템이 오히려 인간을 비인간적으로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하며 기술과 제도가 발전할수록 인간이 놓치게 되는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하게 만든다.
보네거트는 조지 오웰, 레이 브래드버리, 필립 K. 딕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사회 풍자 작가로 평가받으며 문학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와 철학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은 여전히 현대 사회의 문제를 예리하게 파헤치는 고전으로 읽히며 SF와 풍자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2007년 4월 11일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과 사상은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 저작 동기
커트 보네거트가 1962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2BRO2B”는 디스토피아적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인구 통제, 인간 존엄성, 그리고 사회적 시스템의 모순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쓰인 배경과 보네거트의 저작 동기를 살펴보면 그의 개인적 경험과 당대의 사회적, 과학적 흐름이 깊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 20세기 중반의 인구 증가와 우생학 논쟁
“2BRO2B”는 인간 생명을 정부가 관리하는 극단적 사회를 설정함으로써 20세기 중반의 인구 증가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논의되었던 우생학(Eugenics)과 같은 사상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1960년대는 세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식량 부족과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시기였다.
당시 일부 과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산아 제한, 강제 불임 시술, 인구 조절 정책을 논의하고 있었으며 이는 인간의 자유와 윤리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보네거트는 이러한 흐름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만약 인구 조절이 국가 차원에서 절대적으로 시행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소설 속에서 출생과 사망이 1:1로 맞춰져야 한다는 설정은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아이러니를 강조한다.
2) 제2차 세계대전 경험과 생명 경시 풍조
보네거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드레스덴 폭격(1945년)을 직접 겪었고 이 경험은 그의 문학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드레스덴에서 폭격으로 무고한 민간인이 대량 학살당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로 인해 전쟁 속에서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쉽게 희생될 수 있는지 절감했다.
“2BRO2B”에서 등장하는 안락사 센터와 정부의 생명 통제 시스템은 인간 생명이 가벼이 취급되는 전쟁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전쟁이 인간의 생명을 숫자로만 취급하는 것처럼 정부가 생명을 규제하는 세상 역시 인간성을 말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3) 냉전 시대의 전체주의 비판
보네거트는 냉전 시대를 살아가며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국가들이 전체주의적 통제를 강화하는 흐름을 우려했다. 냉전기에는 국가가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방식이 강화되었으며 과학 기술을 이용해 사회 질서를 강제하는 디스토피아적 정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네거트는 “2BRO2B”에서 국가가 ‘완벽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명목으로 개인의 생사마저 결정하는 세상을 풍자한다. 이는 조지 오웰의 ‘1984’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도 유사한 맥락을 가진다. 즉 국가의 개입이 과도해질 때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어떻게 파괴될 수 있는지를 경고하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4) 블랙 유머와 인간 실존에 대한 탐구
보네거트는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풍자적 유머로 풀어내는 작가였다. “2BRO2B”는 철저히 냉소적인 시각으로 '완벽한 사회'가 정말로 이상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소설 속 주인공은 출산을 앞두고 죽음을 택해야 하는 부조리한 상황에 처하며 이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보네거트는 생명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정말로 인간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인간성을 파괴하는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보네거트가 “2BRO2B”를 쓴 이유는 급격한 인구 증가, 전쟁과 전체주의적 통제,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SF 단편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고 있는 사회 시스템이 과연 윤리적이고 인간적인가를 묻는 풍자적 경고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합리성이라는 이름 아래 비인간적인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을 조명하고 인간 생명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
그의 특유의 블랙 유머와 냉소적 문체는 이 질문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며 독자들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3. 시대적 배경
커트 보네거트의 단편소설 “2BRO2B”(1962)는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 사회는 완벽한 삶을 보장하는 대신 인구 조절을 절대적으로 시행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1) 인구 조절이 절대적인 미래 사회
소설 속 세계에서는 출생과 사망이 1:1 비율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절대적 법칙이 존재한다. 새로운 아기가 태어나려면 누군가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안락사 센터를 운영하며 자살을 미덕으로 홍보한다. 이 체제는 국가가 효율적인 인구 관리를 통해 완벽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20세기 중반에 실제로 논의되었던 산아 제한과 강제적 인구 조절 정책을 반영하고 있으며 개인의 생명을 국가가 관리하는 전체주의적 사회의 위험성을 풍자적으로 드러낸다.
2) 과학과 의학이 발달한 ‘이상적인’ 사회
작품 속 사회는 기술과 의료가 극도로 발전한 미래다. 질병과 노화가 거의 사라졌으며 인간의 수명은 크게 연장되었다. 경제적 빈곤도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가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완벽한 시스템이 유지되려면 사람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이 설정은 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의학의 발달이 인간 삶을 개선하는 동시에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3) 강제적 행복과 사회적 순응을 강요하는 체제
사람들은 ‘완벽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강요된 삶을 살고 있다. 정부는 생명의 가치를 숫자로 환산하며 효율성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개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 사람들은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마치 사회에 대한 의무인 것처럼 교육받으며 이에 대한 저항이나 반발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이런 배경은 조지 오웰의 ‘198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처럼 국가가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을 철저히 통제하는 디스토피아적 설정과 유사하다.
4) 20세기 중반의 냉전과 전체주의적 통제에 대한 반영
“2BRO2B”가 발표된 1962년은 냉전이 심화되던 시기였다. 미국과 소련은 핵전쟁 가능성을 두고 경쟁하고 있었으며 정부들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었다. 보네거트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는 것이 정말로 사회를 더 나아지게 만드는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2BRO2B”의 시대적 배경은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완벽해 보이지만 인간성이 사라진 미래 사회다. 생명의 가치가 숫자로 결정되는 시스템을 통해 국가가 개인의 생사마저 결정할 수 있는 전체주의적 위험성을 경고한다. 겉으로는 이상적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희생되는 사회를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은 과학과 기술, 국가의 통제,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미가 충돌하는 사회적 배경을 반영하며 보네거트 특유의 풍자적 유머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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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요 테마
커트 보네거트의 “2BRO2B”는 디스토피아적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생명의 가치와 사회적 통제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보네거트 특유의 냉소적 유머와 풍자를 통해 다양한 철학적, 사회적 테마를 탐구한다.
1) 생명의 가치와 국가의 통제
소설에서 출생과 사망이 1:1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절대적 법칙이 존재한다. 인간의 생명이 국가에 의해 숫자로 관리되며 새로운 아기가 태어나려면 반드시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 이러한 설정은 개인의 생명이 사회적 효율성을 위해 희생될 수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생명은 본질적으로 존엄한가, 아니면 국가가 조정할 수 있는 자원에 불과한가?
완벽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생명을 제한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보네거트는 이러한 질문을 통해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침해하는 전체주의적 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2) 디스토피아적 사회와 강제적 행복
작품 속 미래 사회는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인간성을 말살하는 시스템이다. 질병과 노화가 사라지고 경제적 빈곤이 없으며 모든 것이 효율적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는 개개인의 생사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한다. 정부는 안락사를 권장하며 심지어 이를 ‘사회적 의무’로 세뇌한다. 이러한 설정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유사한 강제적 행복의 디스토피아를 연상시킨다.
"완벽한 사회"란 과연 무엇인가? 자유를 희생하고 얻는 질서와 안정이 정말 바람직한가? 보네거트는 이러한 문제를 블랙 유머와 아이러니를 활용해 신랄하게 풍자한다.
3) 인간의 자유 의지 vs. 사회적 의무
소설 속에서 인구 조절을 위한 안락사는 자발적인 선택으로 포장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압박에 의해 강요된 것이다.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으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사회에 대한 반항으로 여겨진다. 개인의 생사조차 국가와 사회가 결정하는 것이 옳은가? 보네거트는 이러한 상황을 통해 개인의 자유 의지가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자유란 단순히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강요되지 않을 때 존재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4) 기술 발전과 윤리 문제
이야기 속 사회는 의학과 과학이 극도로 발전하여 인간이 거의 불멸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런 사회에서는 과도한 인구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출생과 사망을 통제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과학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 사회는 더 윤리적으로 나아지는가, 아니면 더 비인간적으로 변하는가? 보네거트는 이를 통해 기술 발전이 반드시 인간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윤리적 통제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5) 냉소적 유머와 부조리한 현실
보네거트의 문학은 블랙 유머와 아이러니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특징이 있다. 소설의 첫 문장인 "Everything was perfectly swell."(모든 것이 완벽하게 좋았다.)라는 겉보기에는 이상적인 사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극단적인 통제로 유지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죽음이 당연시되는 사회에서 등장인물들은 이를 냉소적 태도로 받아들이며 마치 일상적인 일처럼 대화한다. 이러한 문체와 표현 기법을 통해 보네거트는 사회의 부조리를 더욱 극적으로 부각시키고 독자가 그 모순을 인식하게 만든다.
“2BRO2B”는 완벽해 보이는 사회가 과연 정말로 이상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 국가가 개인의 생명을 조정할 수 있는가?
- 기술과 발전이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 아니면 더 억압하는가?
- 사회적 질서와 인간의 자유는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가?
라는 문제를 탐구한다.
보네거트는 냉소적 유머와 풍자를 통해 인간성과 효율성이 충돌하는 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하며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5. 주요 캐릭터
커트 보네거트의 “2BRO2B”는 짧은 단편소설이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이상적인 사회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들 각각은 특정한 가치관과 태도를 대표하며 사회의 문제점을 풍자적으로 강조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1) 주인공 -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아버지(Unnamed Father)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세쌍둥이가 태어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려면 누군가가 죽어야 하는 규칙이 존재한다. 자신의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안락사를 선택할 세 명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그는 ‘부모로서의 사랑과 사회적 규범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을 상징한다. 그는 처음에는 이 시스템에 순응하려 하지만 결국 절망과 분노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보네거트는 한 아버지의 갈등을 통해 인간의 생명이 숫자로 환산되는 사회의 부조리를 극대화한다.
2) 안락사 센터의 페인터(The Painter)
페인터는 정부 청사에서 벽화를 그리는 화가로 등장한다. 벽화에는 “완벽한 사회”를 구현한 위대한 인물들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이 사회의 시스템에 냉소적이며 정부가 만들어낸 유토피아를 비판하는 인물이다.
그의 역할은 "예술가의 시각"을 통해 사회적 현실을 풍자하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가치를 미화하는 벽화를 그리면서도 실제로는 이 사회가 얼마나 부조리한지 알고 있다. 그의 대사들은 독자들에게 이 사회가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도구가 된다. 그는 주인공과 대화하면서 국가의 인구 조절 시스템이 얼마나 비윤리적인지 간접적으로 비판한다.
3) 닥터 벤(Dr. Benjamin Hitz)
출산 병원의 원장으로 출산과 인구 조절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물이다. 그는 이 사회의 시스템을 철저히 믿으며 정부의 정책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그는 주인공이 겪는 갈등을 무심하게 받아들이며 냉소적이고 기계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는 전체주의적 시스템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주인공에게 “출산과 죽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 사회의 규칙을 강요한다. 그의 태도는 국가가 개인의 생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 비인간적인 관료제의 모습을 상징한다.
4) 안락사 센터의 호스티스(The Federal Bureau of Termination Hostess)
안락사 센터에서 일하며 사람들을 친절하게 죽음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긍정적인 선택”으로 인식시키려 한다. 시스템에 완전히 세뇌된 인물로 사회적 규범을 아무런 의심 없이 따르는 태도를 보인다.
그녀는 강제된 죽음을 미화하는 사회의 가식적인 면을 상징한다. 그녀의 친절한 태도는 오히려 이 사회의 비정함을 더욱 강조하며 "죽음을 관리하는 국가 시스템"의 아이러니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보네거트는 그녀의 캐릭터를 통해 개인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이 어떻게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과정이 될 수 있는지 풍자한다.
5) 군인복을 입은 노인(The Old Man in Military Uniform)
안락사 센터에서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한 인물 중 하나다. 노인은 국가와 사회에 헌신한 인물로 보이지만 결국 ‘쓸모 없어져서’ 죽음을 맞이하는 존재다. 그는 국가에 의해 이용당한 뒤 버려지는 인간의 운명을 상징한다. 젊었을 때는 국가를 위해 희생했지만 늙어서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가 되어 안락사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이다. 이는 국가가 개인을 도구로만 취급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폐기하는 전체주의적 논리를 비판하는 요소다.
6) 카운터맨(The Counter-Man at the Gas Chamber)
안락사 센터에서 실제로 사람들에게 독가스를 제공하는 직원이다. 그는 자신의 일을 기계적으로 수행하며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국가의 시스템을 아무런 의문 없이 수행하는 관료적 인간을 상징한다. 자신의 역할이 사람을 죽이는 것임에도 이를 단순한 직업적인 업무로 받아들인다.
"그저 시키는 일을 할 뿐이다"라는 태도는 전체주의 국가에서 명령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비극을 풍자한다.
“2BRO2B”의 캐릭터들은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특정한 가치와 태도를 대표한다. 보네거트는 이 캐릭터들을 통해 완벽한 사회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인간성을 말살하는 전체주의적 시스템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태도와 가치관은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 "국가는 개인의 삶과 죽음을 결정할 권리가 있는가?"
- "사회가 이상적으로 보일수록 그 이면에는 어떤 희생이 존재하는가?"
- "진정한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2BRO2B”는 단순한 SF 소설을 넘어 철학적, 윤리적 성찰을 유도하는 강렬한 작품으로 남아 있다.
6. 전체 줄거리 요약
커트 보네거트의 “2BRO2B”는 디스토피아적 미래 사회에서 벌어지는 인간성과 생명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다. 이 사회에서는 출생과 사망이 1:1로 유지되어야 하며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려면 반드시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방 종료국’(Federal Bureau of Termination)을 운영하며 자발적인 안락사를 장려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아내가 출산을 앞둔 한 아버지다. 아내는 세쌍둥이를 낳을 예정이지만 사회의 규칙에 따라 세 명이 죽어야만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죽음을 선택할 사람을 찾지 못했다. 이에 절망하며 출산 병원에서 고민하고 있다.
병원 벽에는 "완벽한 사회"를 그린 거대한 벽화가 있으며 이를 그리고 있는 페인터(화가)가 등장한다. 화가는 이 사회의 부조리를 인식하고 있지만 체념한 듯 냉소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는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며 출산과 죽음을 강제하는 시스템이 얼마나 부조리한지 비꼬는 태도를 보인다.
주인공은 병원 원장 닥터 벤(Dr. Benjamin Hitz)을 만나 아이들이 살아남을 방법을 묻는다. 닥터 벤은 이 시스템을 완벽하게 작동하는 사회적 질서로 찬양하며 당연한 듯이 "세 명이 자발적으로 죽기를 기다리면 된다"라고 말한다.
한편, 연방 종료국(Federal Bureau of Termination)의 호스티스(안락사 센터 직원)는 안락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죽음을 안내한다.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그를 위해 죽어줄 사람이 없다고 말하며 이는 그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한다. 이때, 한 노인이 등장한다. 그는 군인복을 입고 있으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지만 이제 더 이상 쓸모가 없어 안락사를 선택하려는 사람이다. 그는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체제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인공은 극도의 절망에 빠지고 결국 닥터 벤을 총으로 쏴 죽인다. 그 후, 스스로도 자살을 선택해 세 명의 생명을 희생시킴으로써 자신의 아이들을 살리는 방법을 택한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페인터가 조용히 붓을 내려놓고 연방 종료국에 전화를 걸어 안락사를 예약한다. 그의 마지막 대사는 "이 벽화를 끝까지 그리고 싶었지만 결국 나도 죽는 게 낫겠군."이라고 말한다. 이로써 소설은 생명을 단순한 숫자로 조정하는 사회의 모순과 비인간성을 강렬하게 풍자하며 끝을 맺는다.
나가는 말
“2BRO2B”는 ‘완벽한 사회’를 꿈꾸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로 인해 무너지는 인간성의 비극을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보네거트는 ‘생명과 죽음’을 숫자와 시스템으로 환원하는 사회의 비인간적 현실을 냉소적 유머와 아이러니를 통해 강렬하게 비판한다. 출생과 사망을 1:1로 맞추는 국가의 조작적 질서 속에서 각 캐릭터는 자신의 자유와 인간성을 잃어가며 결국은 무기력하게 그 체제에 순응하거나 그 체제를 부정하고자 하는 고뇌 속에 놓인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주인공의 갈등과 선택, 그리고 페인터의 마지막 붓질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 "진정한 사회의 이상은 무엇인가?"
- "기계적 질서가 인간성을 억누를 때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보네거트는 이상적인 사회가 반드시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찰하며 모든 시스템과 규칙 뒤에 숨겨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지키려는 우리의 의지를 되새기게 만든다. “2BRO2B”는 체제에 의한 희생을 넘어 인간 본연의 가치와 자유가 무엇인지, 우리가 정말로 추구해야 할 '완벽한 사회'가 무엇인지 묻는 작품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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