腦(뇌)와 확률
1. 성공의 확률
기원전 334년 갓 스무 살 넘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3세(356-323 B.C)는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막다른 왕국인 마케도니아의 왕으로, 그리스의 제국을 세우기 위해 아시아로의 정복을 계획했다. 그의 페르시아 침략 야망은 그의 아버지인 필립 2세로부터 전승 받았으며, 그는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하여 그의 왕국을 확장하고 세계 제국을 건설하려는 목표를 반영했다. 아케메네스 가문의 키루스 대왕이 창시한 페르시아 제국은 메디아, 바빌로니아, 이스라엘, 이집트, 시리아, 튀루키에를 넘어 기원전 480년 그리스 아테네까지 함락시키지 않았던가? 그런 페르시아를 정복하겠다고? 단순히 한 젊은이의 무모함이었을까? 아니면 끝없는 자신감? 마케도니아의 어린 왕은 페르시아를 넘어 인도, 아프리카, 유럽까지 세상 모든 나라를 정복하려 했다. 하지만 만약 알렉산드로스가 그의 성공 확률을 한 번이라도 냉철하게 계산해 보았다면? 물론 그는 페르시아를 멸망시키겠다는 야심도, 전 지구를 정복하겠다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2. 확률만으로는 계산되지 않는 것들
알렉산드로스뿐 만이 아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중세기 왕과 교황의 권력을 무릅쓰고 생각과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던 종교 개혁자들, 세계 최강국이었던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꿈꾸었던 미국 ‘촌뜨기들’, 광부와 간호사 외엔 아무것도 수출할 수 없었던 세계 최빈국이었던 나라를 세계 10대 무역국으로 만든 사람들, 모두 자신의 성공 확률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면 절대 일어날 수 없었던 사건들이다.
성공을 달성하는 데 확률만으로 설명할 수 없거나 고려해야 할 다른 많은 객관적인 요소들이 있다.
그러한 상황은 다음과 같다.
주관적인 요소 : 개인의 자신감, 동기, 의지력 및 심리적인 상태는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로는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서는 내적 동기부여나 자기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환경적 요인 : 주변 환경과 상황은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 사회, 경제, 교육, 정치적 상황, 문화적 요인 등은 성공을 좌우할 수 있다.
행동과 노력 : 노력과 행동의 품질과 양은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외부적 요소 : 타이밍, 운명, 예상치 못한 사건, 자연재해 등과 같은 외부 요소는 계획과는 무관하게 성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경험과 학습 : 이전 경험과 학습은 향후 성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패로부터 배우고 개선하여 성공을 이끌 수 있다.
사회적 네트워크 : 사회적인 연결과 관계는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올바른 사람들을 알고 있거나 지원 받을 수 있다면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강과 피로도 : 건강과 피로도는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 이다. 건강한 상태와 적절한 휴식은 성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내부적 요인 : 내부적 요인은 성공 확률에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그것은 개인의 내면에 영향을 미치며 특정 상황에서 특별한 행동이나 결정을 하게 하는 요인들이기 때문이다. 내부적 요인은 다양하며, 각 개인의 성격, 심리 상태, 가치관, 신념, 공동체의 협조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보통 내부적 요인 몇 가지를 살펴보면
자신감, 자기 효능감, 몰입과 집중력, 자기 관리능력, 끈기와 인내력, 동기와 열정, 의사 결정 능력, 가치관과 목표, 심리적 상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공동체의 합의된 협력과 충성심일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성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확률과 함께 이러한 다른 많은 요소들을 고려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성공의 확률은 일반인과 환자 누가 더 큰가?
그렇다면 일반인과 우울증 환자 중 누가 더 객관적으로 성공 확률을 높게 판단할 수 있을까? 정답은 우울증 환자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자신만은 평균보다 더 잘 운전한다고 믿고, 대부분의 교수들은 자신만은 평균보다 더 좋은 강의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부분 창업자들은 자신만은 성공할 거라고 믿는다. 결국 인간의 뇌는 자신의 성공 확률을 언제나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우울증 환자들은 이 세상에서 한없이 작은 객관적 성공 확률을 있는 그대로 알아보기에 아무 선택도,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험악하고 위험하다. 위험하고 험악한 이 세상에서 하지만 여전히 사랑하고, 소망을 품고, 미래를 계획하려는 뇌는 위험 불감증과 성공 확률, 과대평가라는 착시들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인간의 이런 확률적 착시 없이는 문명도, 발명도, 혁신도 모두 불가능했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도전의 연속이었고 개인의 역사도 도전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도전해야만 실패를 겪더라도 성공의 확률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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