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키우려 우뇌만 훈련? 좌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1. 삼성과 칭화대
30년 전인 1993년 6월 7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의 신경영을 선언한다. 아버지 고(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1987년 2세 경영인으로 삼성의 경영권을 물려 받은지 6년째이다.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 호텔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70여 분에 걸쳐 강의를 했다. 삼성 신경영의 시작점으로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이다. 양(量)이 아닌 질(質) 위주의 경영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는 유명한 말도 여기서 나왔다. 1938년 고(故) 이병철 회장이 삼성상회를 설립하여 사업을 시작 한지 49년째이다. 그리고 그가 경영권을 물려받은지 6년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관심 키워드는 5가지 주제(▲삼성을 바꾸다 ▲조직을 바꾸다 ▲사람을 바꾸다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다 ▲미래를 설계하다)였다.
중국은 권력을 잡은 시진핑으로 인하여 그의 모교인 칭화대가 중국 최고 명문 대학이 되었다. 칭화대는 세계적 석학이나 국가 원수급을 초청해서 해외 명강사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 칭화대가 지난 10여 년 전 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을 초청해서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갈 수 있었던 비결을 강의해 달라고 했다. 그들이 윤종용 부회장으로부터 무엇을 얻고자 하였을까?
윤종용 부회장은 칭화대 강의를 통해 삼성과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의 철학을 소개했을 것이다. 그는 한 조직을 변화시키려면 점·선·면의 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열심히 점을 찍다 보면 언젠가 선이 된다는 거다. 그다음 다시 무서울 정도로 집중해서 선을 긋기 시작하면 그것이 바로 면이 된다. 이렇게 면이 되면서부터는 변화가 한 흐름이 되어 조직 전체가 바뀌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격물치지(格物致知)’ 정신이다. 어떤 대상에 한없이 가까이 가다 보면(格物), 한순간에 깨달음이 온다는 것이다(致知).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먼저 ‘격물’이 이뤄져야 ‘치지’가 된다는 것이다. 격물의 기본이 되는 것은 좌뇌 영역이다. 좌뇌 성향을 키워줘야 순차적 사고가 강해지고, 그 결과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대상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수 있게 된다. 21세기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에 웬 좌뇌 타령이냐고 생각할 수 있다. 우뇌의 창의성도 좌뇌의 기본이 갖춰졌을 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1만 시간의 법칙도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좌뇌가 강해야 주의가 산만하지 않고 집중력이 좋아지며, 또 무엇을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2. 좌.우뇌를 전뇌형으로 바꿔라.
좌뇌가 약하면 우뇌는 반대로 강해진다. 좌뇌가 약해지고 우뇌만 강화되면 우뇌의 특징인 브레이크 없이 놀고먹는 일에 열중하게 된다. 어릴 때 자녀의 우뇌 창의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좌뇌가 이를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우뇌가 곧 고갈돼 버린다는 것이다. 특히 생각을 하지 않고 감으로 반복해서 하는 수학 공부 방식이나 예술, 과학은 우뇌의 창의성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미 앞글들에서 좌.우뇌의 특징들과 훈련 방법들을 언급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마치는 말
지금 당장 자녀의 얼굴을 바라보라. 얼굴에 빛이 나고, 표정이 살아있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반대로 아이가 별로 말이 없고 표정 변화가 없으며 지친 느낌이 든다면,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과감히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러면 곧 우뇌는 회복한다. 이러한 뇌의 신호를 무시하면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뇌의 역량은 점점 추락해서 더 이상은 회복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고 만다. 그때 가서 후회해도 이미 늦다. 엄마들이여! 삼성의 신경영에 열광하지 말고 미래 인재인 우리 아이들의 두뇌 혁명에 마음을 쏟아야 한다. 4차 산업의 성공은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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