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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논술 고전을 읽자] 인간의 질서는 ‘괴물(성경 속 바다 괴물 리바이어던)’ 때문에 지켜졌다?

by 이삭44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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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질서는 괴물(성경 속 바다 괴물 리바이어던)’ 때문에 지켜졌다?

리바이어던
홉스의 리바이어던

토머스 홉스 리바이어던


홉스의 리바이어던은 교회와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모티프를 제공하기 위해 쓰였지만 성경에 나타난 어떤 상징을 오늘날의 의미로 가져오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300년도 더 된 이 책이 담은 이해를 통해 성경에 등장하는 그 악의 상징을 오늘날 어떻게 가져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1. 토머스 홉스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한 인간은 막강한 힘을 가진 '군주'를 만들게 됐다.
철학자 '홉스'는 이런 인간의 본성을 성경 속 괴물 '리바이어던'에 비유하며 혼란한 상황엔 강한 힘을 가진 자가 있어야 사회 질서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the war of all against all)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사상가인 토머스 홉스(Hobbes)가 그의 저서 '리바이어던'에 쓴 문구다. 그는 어떤 의미를 담아 이런 말을 했을까? 우리는 먼저 인간이 왜 서로 적대시하며 싸우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통 '인간 본성은 어떠하냐?'라고 물으면, 선하다거나 악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곤 한다. 하지만 홉스는 그 당시 다른 사상가들과는 달랐다. 일차원적으로 답하기보다는 입체적으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려 했다. 그는 인간이 외부의 대상을 어떻게 느끼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생각을 하며, 그 생각이 어떻게 행동으로 연결되는지를 먼저 규명했다. 세상이 빨갛다거나 파랗다고 일차원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빨간 안경이나 파란 안경을 쓰고 있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임을 설명한 것이다. 차원을 한 단계 높여 인간을 바라본 것이다. 그래서 홉스는 철학사적으로도 높이 평가되며, 우리가 공부했던 철학자 데이비드 흄(Hume)의 사상적 기초가 된다.

2. 이야기 하나

저 멀리서부터 멋진 사람이 걸어온다거나, 지저분한 쓰레기통 옆을 지나가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 대상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순간 우리의 감각은 이를 느낀다. 홉스는 이렇게 대상을 받아들이는 것을 '이미지(image)'라고 봤다. 이미지는 상상(imagination)의 바탕이 되고, 상상이 희미해지는 것이 기억(memory)이라고 했다. 같은 대상을 경험하더라도 사람마다 이미지는 물론 생각도 다른데, 이는 생각의 틀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언어이며, 생각에서 의도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행동의 근거가 된다.

이런 본성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홉스는 인간이 서로 갈등하고 투쟁하는 이유가 인간이 악하기 때문이라고 단정 짓지 않았다. 생각의 틀은 각자 달라도, 인간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본 것이다. 자연 상태(state of nature)에서 인간은 무제한의 자유를 누릴 수 있고, 모두가 평등하다. 그래서 같은 본성을 가진 인간들은 각자 자신의 권리를 추구하고자 한다. 제한된 외부의 재화를 두고 싸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단 하루도 자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죽음에 대한 공포가 팽배한 상태가 된다.

결국 인간들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고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힘을 가진 합의체를 만들게 된다. 홉스는 그것이 바로 '리바이어던(Leviathan)'이라고 했다. ‘리바이어던은 원래 성경에 나오는 바다 괴물 리워야단의 영어식 이름이다. 정치철학자로서 그는 한 나라의 군주가 곧 리바이어던이라고 봤다. 막강한 힘을 가진, 그러나 인간이기에 유한한 존재인 군주는 질서를 확립하고 사회를 평화롭게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민은 강력한 권한을 가진 군주에게 자신의 권리를 넘겨준다. 시민은 이전보다 제한된 수준의 자유만 누리는 대신,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 특별히 혼란한 상황이라면 강력한 힘을 가진 자가 있어야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홉스의 생각이었다. 그의 이론은 사회계약설의 이론적 기초가 되었다.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로 진입하는 데 사상적 초석을 놓은 것이다.

그러나 홉스의 이론을 직접적으로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사회가 아주 혼란한 상황이라면 강력한 군주가 나타나 상황을 정리하고 시민을 통제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춘추전국시대 중국을 한 나라로 만든 진시황도 법가 사상에 따라 통일 제국의 질서를 잡아나갔으니까. 그러나 극단적이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런 방법이 적절하지 않다. 다소 혼란스럽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자발적 의사로 참여하도록 하는 편이 더 좋은 것이다.

3. 이야기 둘

'액시엄'이라는 미국 회사가 있다.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이 회사는 미국에서만 3억 명,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의 개인 상세 정보를 가지고 있다. 어디에 살고, 직업은 무엇이며,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뿐 아니라 키나 몸무게,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해 파악한다. 가족관계와 정치적 성향,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까지도 알고 있다고 한다. 액시엄의 개인정보는 고객 정보를 원하는 백화점이나 자동차회사·신용카드사 등에 제공되며,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사용됐다고 한다.

홉스의 시대에 아주 강한 힘을 가진 군주가 리바이어던이었다면, 오늘날에는 개인의 사생활까지 파고드는 거대 권력, 거대 기업의 위험성이 바로 리바이어던이 아닐까? 홉스는 군주의 통치를 지지했지만 기본적으로 시민의 민주적 의식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홉스 시대의 리바이어던과 달리 21세기 리바이어던은 시민을 민주적 의식을 가진 존재로 여기지 않고 도구로 삼는다는 면에서 더 위협적일 수 있는 것이다.

 

4. 토머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국가를 일종의 인공적 인간(人工的 人間)으로 간주했다. 끝으로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간단히 요약하면

 

국가의 주권은 인공 혼으로 전신에 생명과 운동을 공급한다.

장관이나 행정관리는 인공 관절이다.

보수와 체벌은 신경이다.

개별 가정과 재산은 체력이다.

복지는 그 인공적 인간의 과업이다.

원로들은 인공인간의 기억과도 같다.

형평과 법은 인공적 이성과 의지이다.

평화는 건강이다.

소요는 질병이다.

내란은 죽음이다.

이 모든 것을 결합하고 창출하는 신약(信約)은 이른바 창세에 신이 말씀하신 인간을 창조하자!’는 명령에 비유된다.


홉스 사상의 깊이가 남달랐던 것은 무엇보다도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여러분이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일을 하든,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가져야 한다. 단순히 상대가 좋거나 나쁘다고만 판단하지 말고, 그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파악하고 그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기 바란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이면도 꿰뚫어 볼 수 있을 테니까. 인간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를 가지고 사회를 바라볼 때, 차원 높은 이해와 통찰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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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교장로회 우리교회목사, 대신대학교교수,대구두뇌상담 연구소대표, (사)나눔과기쁨2440대표,사회복지사,언어치료사, NLP전문가, DISC전문가, 대구시교육청 학부모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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