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교육 16.] 우뇌 아이, 경시대회 들러리 되는 까닭은?

우뇌 아이, 경시대회 들러리 되는 까닭은?

우뇌유형 아이들

들어가는 말

 

아이들마다 선호하는 과목과 학습 방식은 다르다. 특히 우뇌 유형의 아이들 중에는 수학보다는 과학을 더 좋아하고 실험과 관찰, 그리고 직접 만지며 조작하는 것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보통 얼굴이 희고 지적으로 생겨 영리하게 보이며 실제로도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한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공부에 큰 욕심이 없고 싫어하는 일은 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호불호가 분명해 자기가 싫어하는 일은 죽어도 하지 않으려 하며 고집은 세고 행동은 좀 게으른 편에 속한다.

 

이 아이들은 4~5살 때부터 과학자가 되는 꿈을 꾸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때는 영재교육기관에서 영재교육의 혜택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부터 중학교에 들어가 과학고를 준비하면서 각종 경시나 올림피아드에 입상하기 위해 수학 공부에 올인한다. 초등학교 때는 그럭저럭 상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과학고 준비반에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냥 들러리만 설 뿐이다. 왜 그럴까? 엄마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아이들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 아이들의 가장 큰 약점은 우뇌 유형의 아이라서 생각을 깊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단계를 밟아가면서 순차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고난도 문제는 회피한다. 현실적으로 명백히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대회는 나가지만 상을 받기는 어렵다. 상을 타는 아이들은 거의 좌뇌 유형의 아이들이다. 경시나 과학고에 합격한 아이들의 좌뇌 지수는 거의 20~21점 이상의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순차적 사고를 잘해서 어려운 문제를 잘 분석해낸다. 거기에다 성실하다. 기본적으로 두세 시간은 가뿐하게 집중한다. 이와는 반대로 우뇌 유형의 아이들은 복잡한 문제가 나오면 본능적으로 회피하고 싶어 한다. 집중력도 그래 오래가지 못한다. 몇 분만 지나면 딴 생각을 하거나 엉덩이를 들썩거린다. 이러한 집중력과 불성실성으로는 근본적으로 좌뇌 유형의 아이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준비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 부작용도 생각해야 된다는 것이다. 우뇌 유형 아이들의 장점인 창의성, 직관, 마음, 열정, 카리스마 등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준비시키고 싶다면 먼저 아이의 좌뇌 지수를 높이는 질적 방법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무조건 노력하면 된다는 시간의 양적 접근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나가는 말

 

우뇌 유형의 아이들은 창의성, 마음, 열정, 카리스마, 지각 속도력을, 좌뇌 유형의 아이들은 생각, 언어 이해력 등을 장점으로 하는 매우 소중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 우뇌 유형의 아이들이 과학고 준비 과정에서 좌뇌 중심의 순차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문제를 겪을 때, 좌뇌 지수를 높이는 두뇌 훈련을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무조건적인 노력보다는 두뇌 유형에 따른 체계적이고 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좌뇌 지수를 최소한 18점 이상으로 올린 후에 과학고나 이과를 준비한다면 우뇌의 장점을 잃지 않으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두뇌가 발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뇌가 유연하여 좌뇌 지수가 빠르게 향상될 수 있으므로 이 시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아이의 두뇌 발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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