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교육 32] 아이의 나쁜 버릇, 잔소리 대신 질문으로 고쳐라.

아이의 나쁜 버릇, 잔소리 대신 질문으로 고쳐라.

잔소리 대신 질문으로

들어가는 말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의 눈에는 아이의 부족한 점과 잘못된 습관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아이의 잘못된 습관은 반복해서 나타나기에 반드시 잡아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특히 공부와 관련된 나쁜 습관들은 엄마에게 큰 걱정거리다. 예를 들면, 아이가 책을 좀 제대로 읽었으면 좋겠는데 건성으로 대충 읽고 마는 버릇, 수학 연산을 하면서 부주의해서 계속 같은 실수를 하는 버릇, 책상에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했으면 하는데 한시도 앉아 있지 못하는 버릇 등은 엄마가 보기에 참 못마땅한 습관들이다. 공부와 관련된 이러한 습관들은 아이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엄마는 한시라도 빨리 고쳐주고 싶어 한다.

엄마는 아이의 나쁜 습관이 눈에 띌 때마다 잔소리한다. 문제는 잔소리를 하는 엄마가 아이의 습관이 고쳐지리라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눈에 띄니까 잔소리를 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잔소리하는 것이다. 아직은 아이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것이고, 잔소리할 힘이라도 있다는 것을 나타낼 뿐이다.
분명한 것은 이렇게 해서는 아이의 나쁜 습관을 고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책을 빨리 읽는 아이에게는 책을 천천히 읽으라고 해보라. 연산할 때 잔 실수하지 말라고 해 보라.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라고 명령해 보라. 여전히 빨리 읽고, 잔 실수하고, 오래 앉아 있지 못할 것이다. 이처럼 습관은 잔소리로 고칠 수 없다. 나쁜 버릇은 새로운 습관을 길들일 때 비로소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위에서 얘기한 나쁜 습관들은 한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모두 다단계를 밟는 순차적 사고 기능이 약해서 생겨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우뇌 아이들은 외부로부터 주어진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하는 동시적 사고는 잘하지만, 좌뇌 아이가 가지는 순차적 사고를 하는 기능은 부족하다. 이것은 마치 컴퓨터에 한글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서 한글 문서작업을 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저자의 글을 생각하면서 순차적으로 따라가야 하는데 우뇌의 직관으로 대충 파악하니 글을 빨리 읽는 것이다. 계속 단계를 밟아가면서 연산을 해야 하는데 자꾸 앞의 것을 놓치는 잘못을 범하니 잔 실수가 많은 것이다.

순차적 사고를 해서 문제를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어야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니 금방 딴생각이 나서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이제라도 좌뇌의 순차적 사고 습관을 새롭게 길들여 보라. 공부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순차적 사고 훈련은 생활 속에서도 할 수 있다. 무엇을 하든지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언제, 어디서 했는지를 연이어 물어보라. 그리고 그것이 아이 머릿속에 순서대로 정렬되어 그려지도록 훈련해 보라. 이렇게 6단계를 차례차례 밟다 보면 아이의 사고하는 호흡이 어느새 길어지고, 순차 기능이 강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가는 말

 

아이의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잔소리보다는 새로운 습관을 길들이는 방법이 필요하다. 특히, 우뇌형 아이들의 순차적 사고 기능이 약해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생활 속에서 순차적 사고 훈련을 통해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무엇을 하든 6하 원칙으로 질문하고 아이의 머릿속에 순서대로 정렬되도록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순차적 사고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이 방법을 통해 아이는 공부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되며 엄마와 아이 모두가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변화는 엄마의 잔소리가 아니라 좋은 습관을 훈련함으로 고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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