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교육 36] 영어 잘하려면 순차적 표현 방법을 익혀라

영어 잘하려면 순차적 표현 방법을 익혀라

강의 듣는 아이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열은 가히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문제는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영어 실력은 기대만큼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영어 실력이 정체돼 있다고 느끼며 이는 단순히 아이들의 노력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영어 학습에 있어서 구조적인 문제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아이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방해하는 것일까? 물론 열심히 노력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은 없다.

 

영어는 좌뇌 기반의 순차적 사고를 요구하는 언어다. 이러한 영어를 우뇌의 감으로 배우게 되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미국 아이들과 우리나라 아이들이 어떻게 다르게 사고하는지 예를 하나 들어보자. 여기 사진이 한 장 있다. 아이가 책상에 앉아서 강의를 듣고 있는 장면이다. 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사진 속 아이가 뭘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대부분 "강의 듣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제 똑같은 사진을 미국 아이에게 보여준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답이 나온다. "앉아 있어요" 그다음에 "강의 듣고 있어요"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 말을 다시 합쳐서 "앉아서 강의 듣고 있어요"라고 대답한다. 즉 미국 아이들은 좌뇌적 성향이 강해서 순차적으로 대답한다. 어떤 장면을 한 번에 말하지 않고 나눠서 순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영어에서 준동사가 발달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한 문장에서 동사를 여러 번 쓸 수는 없으니까. 반면에 우리나라 아이들은 우뇌적 성향이 강해서 곧바로 결론에 도달하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그래서 한 마디로 "강의 듣고 있어요"가 된 것이다.

또 다른 사례를 들어보겠다. 수능 영어 듣기 평가에 단골처럼 나오는 유형이 하나 있다. 어디를 찾아가는 문제다. 어디를 나와 곧바로 직진하면 무슨 건물이 나오고, 그 건물을 바라보면서 우회전해 올라가면 왼쪽에 또 어떤 건물이 보이고 여기서 다시 좌회전해서 올라가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렇게 위치를 설명해 주면 어떨까? 거의 똑같이 하는 말이 있다. "제가 근처에 가서 다시 전화드릴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좌뇌의 순차 기능이 약해서 몇 단계만 밟으면 정신을 못 차린다. 대충 감으로 찾아가서 거기서 다시 전화를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서구 가운데서도 가장 좌뇌적인 미국과 영국 사람들의 언어가 영어다. 그래서 영어는 좌뇌 기반 언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우뇌 기반 사고를 바탕으로 배우니 한계가 오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순차적인 표현을 자꾸 하도록 훈련 시켜 보라. 영어 에세이가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나가는 말

 

영어 학습에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순차적인 사고와 표현을 훈련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아이들과 우리나라 아이들의 사고방식 차이에서 보듯이, 영어는 좌뇌 기반의 언어로서 순차적 사고가 요구된다. 따라서 아이들이 영어를 배울 때도 이러한 사고방식을 익히도록 도와야 한다. 영어 학습의 방식을 바꾸어 순차적 표현을 자주 연습시키면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될 것이다. 결국, 영어 에세이뿐 만 아니라 전반적인 영어 능력이 개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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