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을 위한 엄마의 센스 '긍정적 뒷담화'
들어가는 말
일반적으로 여자아이 보다 남자아이를 키우는 것이 훨씬 힘이 든다. 근본적으로는 창의적 인재 부분에서 언급하였듯이 첫째는, 남녀의 언어 기능의 차이요(여자가 남자보다 두 배의 언어 기능을 갖고 있다), 두 번째는 남녀의 신경세포의 차이 때문이다. 남자아이는 말을 듣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기본이요, 심지어는 회초리 협박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남자아이를 둘 키우는 엄마라면 거의 매일 전쟁을 치를 것이다. 딸만 키우는 엄마로서는 이 상황을 겪어보지 않아서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대개 남자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그래도 엄마 말을 잘 듣는 편이다. 아직은 온순하다. 그러나 4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엄마로부터 독립하기를 원한다. 이때부터 엄마의 권위에 도전하고 엄마도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어떤 경우에는 엄마의 잘못된 점을 들춰내면서 엄마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그래도 아직은 견딜만하다.
사춘기가 올 무렵,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쯤 되면 엄마와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을 수 있다. 거기에다 아이가 게임과 같은 외부 자극에 빠지게 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러한 갈등의 상황에서 엄마의 대처 방식에 따라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좌우할 수 있다. 어쩌면 수습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제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넘어 엄마에게 대들기까지 한다. 견디다 못해 엄마가 등짝이라도 한 대 때릴라치면 어느새 덩치가 어른 같은 아이가 힘으로 엄마 손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이제 완력으로는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화가 난 엄마가 마지막으로 기댈 것은 아빠뿐이다. ‘너 아빠 오시면 다 이를 거야’
남편이 퇴근하면 저녁 밥상머리에서 엄마는 오늘 있었던 일을 아빠에게 고해바친다. 파괴적인 부정적 뒷담화가 시작된 것이다. 그 이후의 상황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이런 경우 엄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정에 행복이 올 수도 있고, 불행의 먹구름이 몰려올 수도 있다. 그 비법은 의의로 간단하다. 남편이 퇴근한 후에는 엄마가 아이에 대한 그날에 있었던 칭찬거리 하나를 반드시 찾아내 남편에게 전하는 것이다. ‘여보, 오늘 내가 힘들다고 우리 아들이 쓰레기 버리는 거 도와줬어요. 우리 아들 참 착하죠?’라고 긍정적 뒷담화를 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아빠는 아이를 불러내서 ‘야, 우리 아들 다 컸구나. 이제 엄마도 도와주고. 정말 대견한데.’ 별일도 아닌 일을 칭찬해 주니 아이는 몸 둘 바를 모른다. 그리고 속으로는 찔리고 미안해한다. 실은 자기가 자발적으로 도와준 것이 아니라 엄마가 도와달라고 해서 마지못해 도와준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렇게 칭찬을 받고 보니 앞으로는 정말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느새 자기편에 서 있는 엄마가 좋아진다.
여기에 비밀이 있다. 원래 사람은 대놓고 칭찬하면 그 저의를 의심한다. 입에 발린 소리로 받아들일 뿐이다. 그러나 뒤에서 다른 사람한테 자기를 칭찬하고, 그 얘기가 그들을 통하여 자신의 귀에 들어오면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 이것이 선순환적인 긍정적 뒷담화의 힘이다. 이런 엄마의 긍정적 뒷담화는 집안 분위기를 순식간에 좋아지게 만든다.
나가는 말
가정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긍정적 뒷담화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남편이 퇴근한 후 그날 있었던 아이의 작은 칭찬거리를 남편에게 전하는 것은 집안 분위기를 크게 변화시킨다. 아이는 엄마의 긍정적인 관심과 칭찬을 통해 자신이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며, 이는 아이의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이러한 선순환적인 긍정적 뒷담화는 가정 내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아이와 부모 간의 관계를 개선하여 가정의 행복을 증진 시킨다. 모든 가정에서 이러한 긍정적 뒷담화를 통해 더 많은 행복과 조화를 이루고 아이들의 사춘기를 선순환으로 이겨내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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