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교육 6.] 글쓰기 능력 키우기 위한 다양한 책 읽기.

글쓰기 능력 키우기 위한 다양한 책 읽기.

다양한 책 읽기

들어가는 말

 

몇 해 전 서울의 초등학교 5~6학년과 중·고등학교 시험에서 300~500자의 긴 서술형 문제가 일정 비율로 출제된다는 소식은 많은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글을 잘 쓰는 아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글쓰기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특히, 엄마가 아무리 애를 써도 아이의 글쓰기 실력이 금방 좋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각기 다른 글쓰기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두뇌 유형에 맞는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첫째, 어릴 때 어리바리하고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는 좌뇌 아이는 책 읽기를 좋아해서 머릿속에 든 것은 많다. 그러나 막상 글로 뽑아내는 것을 무척 힘들어한다. 이 유형의 아이에게는 자신의 글이 하나의 시각적 형상 즉 구조적으로 시각화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자신의 글이 한 폭의 그림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제부터 글을 쓰기 전에 머릿속에 있는 자신의 생각들을 간략하게 노트에 적게 한 후 이들 사이의 관계를 찾아내서 하나의 다이어그램을 만들도록 해보자.

둘째, 강한 우뇌 아이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상상력이 뛰어나기에 자신의 주관적 느낌이나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한다. 그러나 출제자의 의도대로 논제에 맞춰 써야 하는 논리적 글쓰기는 힘들다. 논제에 세 가지 조건이 주어지면 한두 개를 빼먹고 제시문을 주관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해서 출제자의 의도와는 다른 자신의 생각을 쓰기 일쑤다. 이 유형의 아이에게는 논제를 읽을 때 자신의 생각을 개입하지 않도록 조심시켜야 한다. 또 문장과 문장 사이의 논리적 인과관계를 잡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그 근거를 그다음 문장에서 제시하도록 연습시켜야 한다.

셋째, 욕심 없고 게으르면서 과학 실험, 관찰을 좋아하는 이과형 우뇌 아이는 아예 글쓰기 자체를 싫어한다. 글을 한 줄 이상 쓰기도 힘들어한다. 일기를 쓰라고 하면 '놀았다'라고만 쓸 뿐이다. 이 문제는 우뇌 아이가 일부 좌뇌적 성향을 갖고 있어서 생겨난 것이다. 원래 감성적이며 직관적인 우뇌 아이지만 논리적인 과학, 수학을 좋아해서 그쪽으로 치중하다 보니 우뇌적 성향이 많이 고갈돼서 그렇게 된 것이다. 글쓰기가 좋아지려면 근본적으로 아이의 우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문학책을 읽힐 것을 권한다(아이가 저학년이라면 전래 동화가 좋고, 중. 고등 학생이라면 고전이 좋다)

위에서 말한 글쓰기 교육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책 읽기다. 다양한 책 읽기를 통해 우뇌를 자극하면 창의성이 좋아지고 자기 수준보다 어려운 책 읽기를 통해 좌뇌의 사고력마저 키워준다면 장기적으로 글쓰기는 저절로 좋아질 것이다.

 

나가는 말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의 두뇌 성향과 문제점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좌뇌 아이들은 글을 구조적으로 시각화(그림으로) 하는 연습이 필요하며, 우뇌 아이들은 논리적 인과관계를 강화하는 훈련(그림을 글로 표현)이 중요하다. 또한, 글쓰기를 싫어하는 이과형 우뇌 아이들은 문학책을 읽으며 우뇌를 활성화(그림으로 시각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책 읽기를 통해 우뇌의 창의성을 자극하고, 좌뇌의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다양하고 반복적인 책 읽기는 아이들의 전반적인 글쓰기 능력을 장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아이들은 서술형 문제를 보다 자신 있게 풀어내며 종합적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교육 당국은 사교육만 배불리고 공교육 효과도 없는 허탕 정책을 남발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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