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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과학과 고고학이 닮은 점

by 이삭44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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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과학과 고고학이 닮은 점

두뇌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저절로 한숨을 쉴때가 있다고 한다. 도대체 두뇌의 구조는 왜 이렇게 복잡해야 하는지? 또 두뇌의 회로망들은 꼭 저렇게 비효율적이고 비논리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등이다.

1. 두뇌 과학과 고고학

고대도시 예루살렘과 인간의 두뇌 회로

고대 로마나 예루살렘같이 수 천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왔던 도시를 방문하면 비좁고 비효율적인 도로 설계에 놀라게 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에는 허허벌판에 신도시를 세우는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고대 도시는 한 번에 논리적인 계획에 따라 설계된 것이 아니라 살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길을 만들 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기존 길을 유지한다. 있는 것을 없애는 것도 시간과 자원이 들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인간 두뇌 안에도 고대 신경망(진화론적 이론)들이 여전히 보전돼 있다. 그래서 만약 두뇌가 컴퓨터라면 인간 두뇌 안엔 여러 대의 컴퓨터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그럼 두뇌 안엔 어떤 컴퓨터가 존재하고 있을까? 적어도 3가지 이상의 질적으로 다른 운영체제를 가진 컴퓨터들이 인간의 행동을 통제하지 않을까? 우선 교뇌·뇌간 등에 자리 잡은 파충류식 신경회로망들은 '현재' 위주로 작동한다. 지금 먹을 게 눈앞에 보이면 건강이나 도덕적 기준 없이 우선 먹고 본다. 물론 이건 매우 위험할 수도 있는 행동이다. 그다음 단계는 '과거'를 기억하는 포유류식 뇌가 변연엽(limbic system)을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음식이 앞에 있어도 과거 비슷한 경험을 기반으로 먹어도 되는지, 아니면 참고 지나가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과거 기억 위주로 결국 '좋다', '나쁘다'라는 도덕적 기준들이 생기고, 이런 기준들이 아마도 감정의 원천 출처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다.

고대 도시 트로이에 9개의 도시들이 겹쳐 있는 것처럼 비슷하게 인간 뇌 안에도 진화적 고대 신경망들이 여전히 보전돼 있다.

2. 인간의 두뇌

인간 같은 영장류의 두뇌는 신피질(neocortex)이 특히 크고 그 아래 모든 기존 두뇌를 덮고 있는 걸 관찰할 수 있다. 그러면 신피질은 어떤 성격의 컴퓨터일까? 진화론적 구식 두뇌가 현재와 과거 위주로 작동한다면, 신피질은 아마도 '미래' 지향의 운영체제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가설이 가능해 진다. 결국 신피질이 발달한 인간은 눈앞에 당장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있어도 식량이 모자랄 수 있는 미래를 걱정해서 지금 눈앞의 행복을 희생할 수도 있는 현명함을 가지게 된다.

3. 두뇌의 현명한 선택

같은 시간과 조건 아래 인간은 대부분 한 가지 선택만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두뇌는 동시에 현재·과거·미래 위주의 세 가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맞다', '틀리다' 식의 원천적 기준보다는 미래·과거·현재의 세 가지 시간적 조건 아래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는 지혜를 터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