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교육 27] ‘간접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한다.

‘간접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한다.

간접 칭찬

들어가는 말

 

우뇌가 발달한 머리 좋은 아이들 가운데에는 욕심 없고 고집 세며, 자신이 싫어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많다. 이들은 자존심도 강하고 새로운 도전은 무엇이든지 굉장히 힘들어한다. 이러한 성격은 타고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조기 수학교육과 과도한 선행학습이 이들의 자신감을 꺾고 방어적인 태도를 강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부모는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시도를 넘어서 아이가 잘하는 것을 격려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분명 우뇌형 아이들인데 왜 성격이 왜 이렇게 굳어진 것일까? 수만 명의 아이들을 조사해 본 결과 결정적 원인은 우뇌 아이들에게 수학을, 그것도 조기에 시키거나 과도하게 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판명됐다. 조기 수학교육과 과도한 수학 선행학습이 아이의 자신감을 잃게 하는 주범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우뇌 아이에게 자신이 잘 하지 못하는 수학을, 그것도 자꾸 반복해서 시키면 아이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는다.

이런 아이의 모습은 마치 자신의 동굴 속에 꼭꼭 숨어서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아이는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으면 결코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다. 실패를 두려워해서 무엇이든 도전하기를 꺼리게 된다. 점점 더 고집은 세지고,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는 방어적인 아이로 변해갈 것이다. 사실 멀리 내다보면 수학 성적이 전부는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감이 훨씬 더 중요하다. 자신감은 아이가 평생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에너지원이자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부모들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부모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잘하는 것을 계속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가 그림을 좋아하면 계속 그림을 그리도록 해 주어서 아이가 그림에서 자신감을 얻도록 말이다.

또 햇볕정책을 써야 한다.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해 주면 아이 스스로 굴을 박차고 나올 것이다. 에너지를 불어넣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간접적인 칭찬이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 아빠와 얘기를 하거나 옆집 엄마와 얘기를 나눌 때 의도적으로 아이가 옆에서 들을 수 있도록 좀 큰소리로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이다. "우리 아이는 공부할 때 집중력이 좋아서 자리에서 잘 움직이지 않아요"라는 식으로 말이다. 아이가 실제로는 잠시도 못 앉아 있는 경우라도 좋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칭찬하면 아이는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변화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다시 수학에 도전해 보라. 다만 방법을 조금 바꿔서 해야 한다. 동일한 유형을 반복해서 풀지 말고, 한 줄 한 줄 천천히 읽어가면서 수학적 기호가 일반 언어처럼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답답하더라도 기본 개념 외에는 가르쳐 주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서 풀도록 해 보라. 느리더라도 참고 기다리면 조금씩 변하는 아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나가는 말

 

우뇌형 아이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성장하려면 엄마는 아이의 잘하는 부분을 먼저 격려하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간접적인 칭찬을 통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 주어야 한다. 아이가 자신감을 되찾은 후에는 약한 부분인 수학과 같은 어려운 과목도 천천히 접근하여 기초 개념을 스스로 이해하고 풀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아이의 성장을 돕고 다양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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