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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The Last Question) -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마지막 질문”(The Last Question) -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빛이 있으라.”(LET THERE BE LIGHT.)들어가는 말  우주는 언제까지 존재할 것인가? 그 끝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 질문에 집착해 왔다. 태양이 빛을 잃고 별들이 하나둘씩 사그라지며 마침내 모든 것이 영원한 어둠 속으로 사라질 날이 올 것인가? 아니면 그 마지막 순간을 되돌릴 방법이 존재하는가?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류는 더 많은 답을 찾아냈고 더 나은 기계를 만들었으며 더 정교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질문이 탄생했다. "우주의 엔트로피를 되돌릴 수 있는가?" 이 단순한 의문은 시대를 넘어 수많은 세대의 지성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대답은 언제나 같.. 2025. 3. 18.
“그들이 가졌던 재미”(The Fun They Had) -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그들이 가졌던 재미”(The Fun They Had) -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옛날에는 선생님이 있었대. 그리고 그건 사람이었어.”(They had a teacher, and it was a man.)들어가는 말  책장을 넘기면 먼 미래로 가는 문이 열린다. 컴퓨터가 교사가 되고 책이 낡은 종이가 아니라 깜빡이는 화면 속 데이터라면 어떤 느낌일까?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그들이 가졌던 재미”(The Fun They Had)는 이런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은 이야기지만 던지는 질문은 크다.  이 단편은 1951년에 쓰였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디지털 학습과 AI 교육을 예언한 듯한 이야기다. 미래의 아이들은 집에서 개별 맞춤형 로봇 교사에게 배우고 인간 교사는 사라진다. 하지만 .. 2025. 3. 17.
“착한 사람은 드물다”(A Good Man is Hard to Find) - 플래너리 오코너(Flannery O'Connor) “착한 사람은 드물다”(A Good Man is Hard to Find) - 플래너리 오코너(Flannery O'Connor) “착한 사람을 찾기는 어려운 법이지.”(A good man is hard to find.)들어가는 말  세상에는 착한 사람이 많다고들 한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착한 사람’이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단순히 예의를 지키고, 전통을 따르고, 올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정말 '선한 사람'일까? 플래너리 오코너의 “착한 사람은 드물다”라는 인간이 당연하게 여겨온 '착함'의 개념을 뒤흔드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단순한 가족 여행으로 시작되지만 그 여정은 점점 기묘하고 불길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겉으로는 점잖고 도덕적인 인물들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본색을 드러내며 진정한 '착함'이란 무엇인.. 2025. 3. 15.
“로터리”(The Lottery) - 셜리 하디 잭슨(Shirley Hardie Jackson) “로터리”(The Lottery) - 셜리 하디 잭슨(Shirley Hardie Jackson) "마을 사람들은 의식의 절차도 잊고, 원래의 검은 상자도 잃어버렸지만 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만은 기억하고 있었다."(Although the villagers had forgotten the ritual and lost the original black box, they still remembered to use stones.)들어가는 말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전통을 이어왔다. 어떤 전통은 사회를 단단히 묶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그 기원이 불분명한 채 맹목적으로 따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과연 전통을 왜 따르는가? 그것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가?  셜리 잭슨의 “로터리”(The Lotte.. 2025.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