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치료 - 스트레스... 우울증, 모차르트 음악이 藥이다.
1. 모차르트 음악의 효과
2023년 1월 27일은 모차르트 탄생 267주년(1756.1.27.)이다. 그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그의 음악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전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모차르트 음악은 병원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음악이 환자들의 감성을 아우르고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뇌출혈로 쓰러졌던 이스라엘의 샤론 전 총리의 경우도 의식 불명인 그에게 빠른 회복을 위해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 주었다.
음악치료는 말 그대로 음악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인류 최초로 음악 치료 사례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사울 왕 이야기다. B.C 900년 전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사울은 말년에 정신 불안 증상을 앓았는데, ‘다윗’이라는 소년이 하프를 연주해 주면 사울이 마음의 평정을 되찾았다고 기록돼 있다. 다윗’이 인류 최초의 음악 치료사였던 셈이다.
2. 두뇌와 정신 치료
모차르트 음악이 두뇌와 감성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이른바 ‘모차르트 효과’는 1993년 영국의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지에 관련 논문이 나오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미국의 고든 쇼 박사팀은 대학생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고, 나머지 그룹은 음악을 들려 주지 않거나 현대 음악을 들려주었다. 그랬더니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는 그룹이 지능 검사에서 공간 추론 점수가 가장 높았다.
현재 음악치료는 임상에서도 적극 활용된다. 불안증 등 특히 정서 장애 치료에 이용되며, 치매 관리와 호스피스에도 적용된다. 그 외 스트레스 조절이 병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 고혈압과 위궤양, 부정맥, 노이로제 관리 등에도 음악치료가 쓰인다.
삼성서울병원 최경미 음악 치료사는 “대개 환자들의 증상과 병세에 맞게 미리 짜여진 음악을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어 정서적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며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정신과 환자나 주의력 결핍 아동 등에게 모차르트 음악이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3. 일상생활에서의 음악 치료 효과
음악은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에서 자기 제어 능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모차르트 음악은 잘 정리된 선율로 신체 안정을 꾀하는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맥박 수가 느려지고 피부 온도가 올라간다.
1) 각박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게 하는 데는 이른바 ‘물의 곡’이 권장된다. 물을 주제로 한 음악이 어머니 자궁 속 양수와 같은 원초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라 한다. ‘물의 곡’으로는 드쉬시의 ‘물에 비친 그림자’, 라벨의 ‘물의 희롱’, 헨델의 수상 음악 등이 권장된다.
2) 피로한 심신을 달래는 데는 왈츠가 어울린다. 사람의 몸과 마음에는 일정한 파도를 가지고 있는데 일정한 선율의 파도와 같은 왈츠를 듣는다면 그 경쾌한 리듬이 피로한 심신에 마사지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3) 온화한 음악은 혈압을 낮춘다. 부드러움이 넘치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나 넓은 대자연이 연상되는 베토벤의 제6번 교향곡 ‘전원’ 등이 긴장을 풀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4) 소화 장애는 실내악으로 다스리는 것이 좋다. 하이든의 ‘종달새’나 드보르작의 ‘아메리카’ 등 실내악과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이 스트레스에 취약한 위장에 보약 역할을 한다.
마치는 말
대한 음악치료학회 박주중 사무국장은 “사람마다 음악적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며 “아무리 편안한 음악이라도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들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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