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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다시 젊게 만드는 방법

by 이삭44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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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다시 젊게 만드는 방법

왜 날아다니는 파리 잡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분명히 숨을 죽이고 조용히 다가가 파리채를 휘둘러 보지만 파리들은 대부분 여유롭게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더블린대학교 잭슨(Andrew Jackson) 교수 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곤충들은 인간보다 세상을 더 느리게, 그러니까 슬로모션으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 했다.

1. 곤충들의 세상 인지 능력

그런데 어떻게 파리나 곤충들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을 알아낼 수 있었을까? 더블린대학 팀은 빛의 깜박임을 응용했다. 방 안에서 불을 점점 빠른 속도로 켰다 껐다 한다고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빛이 깜박임으로 느껴지지만 어느 한 순간 부터는 더 이상 깜박이지 않는다. 뇌가 더 이상 구별할 수 없는 빠른 속도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건 동물마다 빛의 깜박임이 더 이상 구별되지 않는 순간이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몸이 작으면 작을수록 더 빠른 속도의 깜박임을 인지할 수 있다. 세상을 더 빨리, 그러니까 더 자주 볼 수 있다는 말은 세상을 더 느리게 인지할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하다. 축구 경기 때 슬로우모션과 같은 원리다. 그렇다면 결국 파리는 다가오는 파리채를 슬로우모션으로 볼 수 있어 쉽게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이 날아오는 총알을 슬로우모션으로 인지하듯 말이다.

몸 크기와 시간 인식의 차이는 어쩌면 사람들 사이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여러 결과에 따르면 어린아이들은 세상을 더 빠르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른보다 세상을 조금 더 슬로우모션으로 인식한다고 가설할 수 있겠다. 이번 명절 때 어른들 사이로 빛 같은속도로 뛰어다니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던 아이들을 기억하면 웬만큼은 설득력 있어 보이는 가설이기도 하다.

2. 뇌를 훈련하면 젊어진다.

나이 먹어서도 세상을 젊은 사람같이 인지한다는 것은-적어도 주관적으론-더 오래 세상을 느끼고 즐길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어떻게 뇌를 다시 젊게만들 수는 없을까?

비디오 게임으로 뇌를 다시 젊게하는 트레이닝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게잘리(Adam Gazzaley) 교수는 간단한 비디오 게임을 통해 뇌의 노화를 되돌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우선 피험자들에게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 동시에 푯말들을 읽게 했다. 젊은 20대 피험자들은 운전하지 않은 상태보다 약 26% 실수를 더 많이 한 반면 80대 피험자들은 60% 넘는 더 많은 실수를 했다. 그만큼 나이 먹을수록 동시에 다양한 일을 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80대 피험자들에게 약 한 달간 비디오게임을 통한 트레이닝을 시킨 결과 실수율을 20대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더구나 6개월 후에도 80대 피험자들은 20대 수준의 능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3. 두뇌 훈련 도구들

결국 인간의 뇌는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더 유연하며, 잘 디자인된 훈련을 통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의 인지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다. 지금은 과학 기술의 발달로 두뇌 트레이닝을 시키는 도구들과 헬멧들이 계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본인도 미국에서 하나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 이제 파리들이 우리의 파리채를 쉽게 피할 수 있는 날도 조만간 끝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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