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교육 53] 좌우뇌 좋은 아이, 좌뇌적 글 읽기 훈련

좌우뇌 좋은 아이, 좌뇌적 글 읽기 훈련

좌우뇌 연상 공부법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 아이들 가운데 일부는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 가능한 전뇌형이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뇌형 아이들 대부분이 좌우뇌의 부분적인 인지 충돌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인지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는 천 명 중에 한 명도 잘 나오지 않는다. 이러한 충돌은 아이들의 학습과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엄마는 아이들이 좌뇌와 우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훈련과 보완을 해주어야 한다.

좌우뇌를 활용하는 아이들 중 대다수는 좌우뇌가 '부분적으로 충돌'하는 유형이지만 이들 중 좌뇌와 우뇌를 반대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수학 문제를 풀 때는 좌뇌의 순차적 사고를 잘 사용하다가도 어려운 문제만 나오면 회피하거나 우뇌의 감으로 대충 풀려는 성향을 보이는 경우다. 또 생활 속에서는 우뇌를 써야 하는데 그때는 좌뇌를 사용한다.

그래서 쓸데없이 소소한 것을 따지기 좋아하고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좌뇌를 조금만 보완해 주어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또 어릴 때는 우뇌적 감각 능력이 뛰어나 엄마는 아이가 문과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이과적 성향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실제로도 이과에 가는 것이 좋을 수 있다.

한편 좌우뇌를 다 사용하되 좌우뇌를 거의 바꿔 쓰는 '완전 충돌 유형'도 일부 있다. 물론 가끔은 제대로 쓰기도 해 천재와 둔재 사이를 오간다. 이 아이들은 우뇌를 써야 하는 일상생활에서 좌뇌를 쓴다. 집에 친척이 다니러 오면 시키지도 않았는데, '왜 오셨냐' '언제 갈거냐'라고 따지듯 묻기도 한다. 아이는 그냥 궁금해서 묻는 것이지만 오해받기 십상이다.

한 예로 어제 시골로 내려가신 할머니가 전화를 걸어 '아이고, 우리 손주, 그래 잘 있었어?'라고 물으면 '할머니, 어제 봤는데 왜 그래? 마치 오랜만에 본 것처럼 그러세요?'라고 따져 묻는다. 할머니는 할 말이 없게 된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공부할 때는 좌뇌를 써야 하는데 그때는 엉뚱하게 우뇌를 쓴다. 시험에서 '다음에서 '보기'와 가장 거리가 먼 것을 고르세요?’라고 물으면 이 아이들은 출제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실제적으로 거리가 제일 먼 5번을 정답으로 고른다. 문자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험에서 실수가 많고 성적은 떨어진다. 충돌이 심한 경우 ADHD로 판정받기도 한다.

이제 이 아이들에게 좌뇌적 글 읽기 훈련을 시켜보라. 아이들은 우뇌로 글을 읽기 때문에 글을 몇 문장 단위로 읽는다. 한 줄, 한 줄 읽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수가 많은 것도 그 이유다.

그래서 어려운 책을 골라 줄을 그으면서 읽혀야 한다. 또 글을 읽는 동안 딴 생각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읽은 내용을 바로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좌뇌가 좋아지고 산만함도 덜할 것이다.　

 

나가는 말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하는 아이들 중 상당수는 인지 충돌로 인해 학습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좌뇌적 글 읽기 훈련과 같은 적절한 교육 방법을 적용하면 충돌을 줄이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엄마는 자기 아이의 두뇌 사용 패턴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교육적 지원을 제공하여 아이가 좌우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며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보다 나은 학습 성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에서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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