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교육 56] 양쪽 뇌를 고르게 자극시켜라.

양쪽 뇌를 고르게 자극시켜라.

좌우뇌 훈련

들어가는 말

 

한방치료에 보면 명현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병에 걸려 몸이 좋지 않다가 치료 후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더 나빠지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치료 중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오히려 몸이 좋아지는 증거로 보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공부에서도 이러한 명현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뇌 아이에게 평소에 잘 쓰지 않던 좌뇌를 쓰게 해 보라. 일시적으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두통 현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구토를 일으키기까지 한다. 그래서 엄마들은 혹시 아이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 불안한 마음에 대학병원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몇 주 지나면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고 예전에 쓰기 싫어했던 좌뇌를 쓰는 것을 아주 재미있어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두뇌 발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잠시의 고통이 아이의 두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이의 머리가 좋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1~2년 정도 지나면 지능이 15점에서 20점 이상 올라간다. 지금까지 한쪽 머리만 쓰다가 이제 양쪽 머리를 쓰기 시작하니 지능이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우뇌 아이에게 좌뇌를 쓰게 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경우 학년이 올라가면서 지능이 떨어진다. 우뇌 성향이 강한 아이일수록 떨어지는 폭이 훨씬 더 크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1학년 때 지능이 140대 후반이었는데 5~6학년 정도가 되면서 130대 전반으로 뚝 떨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임상에서 많이 발견된다. 주로 우뇌의 공간 지각력이 파괴되고 언어 이해력까지 떨어지는데 이를 수치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그 원인은 뇌의 한쪽만을 쓰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는 하나의 뇌인데 3세가 되면서 좌우뇌로 나누어지고 좌뇌와 우뇌 가운데 어느 한쪽이 더 강한 채로 발전한다. 그러다 보니 좌뇌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좌뇌를 많이 쓰고, 우뇌 아이는 저절로 우뇌를 많이 활용한다. 마치 오른손잡이로 태어난 아이가 오른손을 많이 쓰고, 왼손잡이로 태어난 아이가 왼손을 많이 쓰듯이 말이다. 문제는 자주 쓰는 두뇌는 더 개발되고, 잘 쓰지 않는 두뇌는 점점 약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뇌 영역을 좌뇌가 점령하고 좌뇌 영역을 우뇌가 점령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렇게 되면 좌뇌가 해야 할 일을 우뇌가 대신하고 우뇌가 해야 할 일을 좌뇌가 대신하는 것이다. 우뇌 아이가 수학을 감으로 하는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이렇게 한 쪽 뇌를 쓰지 않는 상황에 익숙해지고 한쪽 뇌를 쓰지 않는 방법을 학습하는 ‘학습된 불용’ 상태에 도달하면 한쪽 뇌는 영구히 쓰지 못하게 된다. 더 심각한 것은 많이 쓰는 뇌도 안 좋아진다는 것이다. 많이 쓰다 보니 무리가 와서 원래의 기능마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엄마는 반드시 아이의 취약한 두뇌를 보완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양쪽 두뇌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마치 양손을 다 쓰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 수학을 비롯해 다른 과목도 모두 잘하는 아이로 변해갈 것이다.

 

나가는 말

 

아이들의 두뇌는 좌뇌와 우뇌 중 한쪽이 더 강하게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느 한쪽 뇌만을 사용하면 다른 쪽 뇌가 약해져서 전반적인 지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뇌 아이가 좌뇌를 사용하도록 훈련하는 과정에서 초기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이를 극복하면 두뇌가 균형 있게 발달하고 지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엄마는 아이의 두뇌가 균형 있게 발달할 수 있도록 좌뇌와 우뇌 모두를 골고루 사용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는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양쪽 두뇌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뇌형인 창의적 인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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