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69 “해마”가 없으면 기억도 없다. “해마”가 없으면 기억도 없다. 1. 인간의 기억 바쁜 일상생활을 사는 우리는 대부분 바로 이틀 전 점심으로 무엇을 먹었는지조차 기억하기 어렵다. 그런가 하면 수십 년 동안 불러보지 않았던 어릴 적 만화영화 주제가는 너무나 정확히 기억나서 우리를 당황하게 하기도 한다. 도대체 기억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2. 기억과 알츠하이머 우리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두려워하는 건 기억을 잃는 순간, 지금 건강한 나 자신이 더는 아닐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치매에 걸리면 우리는 기억을 잃고, 어쩌면 '나'라는 존재를 단 한 번 잃을 뿐이다. 그런데 나라는 존재를 날마다 새로 잃은 사람이 있었다. 헨리 몰래슨(Henry Gustav Molaison·1926~2008·H.M.이라고 불림)이라는 사람은 간질을 앓.. 2023. 9. 21. 두뇌는 참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는 거짓말쟁이다. 두뇌는 참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는 거짓말쟁이다. 1. 착시 현상은 두뇌의 조작이다. 그림 ‘그림1’에서 A와 B의 사각형 중 어느 쪽이 더 어둡게 보일까? 시각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에겐 당연히 A가 B보다 더 어둡게 보인다. 하지만 ‘그림2’ 에서 볼 수 있듯이 A와 B의 밝기는 사실 같다. 1995년 미국 MIT의 테드 애델슨 교수가 제시한 이 시각적 착시는 충격적이다. 물리적으론 분명히 동일한 두 사각형이 어떤 이유에선지 그림 ‘가’에선 전혀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2. 두뇌는 참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유는 세상은 눈으로 단순히 보는 게 아니고 인간의 뇌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망막에 꽂힌 두 사각형의 밝기는 물리적으론 동일하다. 하지만 그 정보가 시각 뇌에 도.. 2023. 9. 20. 적응은 무서운 체념을 부른다 적응은 무서운 체념을 부른다 1. 적응과 체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 직후의 일이다. 대한민국의 핵심 시설과 기관이 모두 모여 있는 서울에 만에 하나 핵폭탄이 터진다면 인명 피해가 수십만~수백만 명은 물론이고, 국가로서 기능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걱정에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부분 무관심 또는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북한이 그렇게 까지 하겠느냐?’ 최근엔 북한이 용산 하늘에서 핵폭탄을 터뜨리는 방법을 실험중이라 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서울 사람도, 국민들도 무신경하다. 오히려 이웃 나라 일본이나 해외에서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늘상 해오던 것이니 한국인들은 북한의 협박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인가? 또한 적응하라고 강요하기까지 한.. 2023. 9. 19. ‘쿨’(cool) 코리아 ‘쿨’(cool) 코리아 1.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 수년 전 삼성과 애플의 특허 논쟁이 영국의 한 법정에서 다루어 졌다. 자신들의 디자인 특허가 침해되었다며 제시한 애플의 소송은 결국 기각 되었지만, 영국 판사의 기각 사유가 가관이었다. 삼성 제품은 애플사의 제품만큼 ‘쿨’ 하지 않기 때문에 모방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외국에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영국에 있던 친구는 그 소식을 들은 후 무척이나 화나고 불쾌했다고 한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삼성의 기술력으로 보면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지만 대부분 우리나라 제품들이 솔직히 ‘쿨’하진 않다. 한 걸음 더 나가보면 ‘대한민국’이란 나라 자체가 그다지 쿨하지 않다. 2. 쿨과 집착 그렇다면 ‘쿨’이란 무엇.. 2023. 9. 18. 이전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1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