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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빅 데이터’ 분석은 인간 두뇌의 정보 처리 방식을 모방한 것 컴퓨터의 ‘빅 데이터’ 분석은 인간 두뇌의 정보 처리 방식을 모방한 것이다. 1.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알렉산더 대왕의 후계자 중 한 명이던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세계 최대 도서관을 설립한 당사자로 유명하다. 로마에 의해 정복될 때까지 300년간 이집트를 통치했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알렉산드리아에 들어오는 모든 방문객의 책을 압수해 복사본을 만들었다고 한다.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은 그들이 물론 책 수집 그 자체를 사랑했었을 수도 있지만, 조금 더 다른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 책은 정보고, 정보를 가진 자가 세상을 통치한다는 사실을 프톨레마이오스 가문은 이미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 2. 프리즘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이 파괴된 지 1500년이 지난 오늘 미국 국가안보국(NSA· Nat.. 2023. 9. 15.
“창업을 선호”하는 이스라엘 사람들? “창업을 선호”하는 이스라엘 사람들? 이스라엘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하는 '극과 극'의 나라다. 텔아비브는 그 어느 지중해 도시에 뒤지지 않는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도시다. 멋진 바닷가 카페에 앉아 자유롭게 산책 나온 동성애 커플들을 보면 도저히 중동 한복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차로 1시간만 가면 토요일에는 곳곳에 운전마저 금지된 역사적 고대도시 예루살렘이 나온다. 여기서 또다시 15분을 가면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이 있다. 그리고 서북쪽으로 1시간 반 가면 레바논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이스라엘 최고 공업 도시 하이파가 있다. 예루살렘은 기도하고, 텔아비브는 놀고, 하이파는 일한다는 이스라엘 속담이다. 1. 창조와 창의적 인재 요즘 ‘창의적 인재’와 창업, 공부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 2023. 9. 14.
원숭이도 인간의 말을 할 수 있을까? 원숭이도 인간의 말을 할 수 있을까? 1960~1970년대에 인기였던 영화 ‘혹성탈출’ 시리즈에선 언어를 구사하는 원숭이들이 벙어리가 돼버린 인간들을 지배하는 세상을 보여준다. 인간은 사자보다 약하고, 치타보다 느리고, 독수리처럼 날지 못하지만 큰 뇌와 언어를 사용해 도구들을 개발하고 서로 간에 협력 시스템을 개발해 지구를 지배하게 됐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왜 인간만이 말을 할 수 있는가? 인간과 유전자가 95~99% 비슷한 원숭이들은 정말 언어를 구사할 수 없는 것일까? 1. 언어 기능 언어는 좌뇌 측두엽(temporal cortex)에 자리 잡고 있는 브로카(Broca)와 베르니케(Wernicke) 영역들을 통해 처리된다. 브로카 영역이 망가지면 언어를 이해는 하지만 문법적으로 구성을 .. 2023. 9. 13.
“우울증”처방이 필요한 대한민국 “우울증”처방이 필요한 대한민국 수년 전 영국 런던대 레이먼드 돌란(Raymond Dolan)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돌란 교수는 사회뇌과학의 대가로 400편이 넘는 논문과 재치 있는 명강연으로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은 멋진 학자다. 그는 인간의 동기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는데, 그중 한 결과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1. 인간의 동기 대부분 사람은 객관적 확률보다 자신의 상황을 더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경향이 있다. ‘긍정 편향(optimism bias)’이라 불리는 이런 인지 성향은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왔는데, 덕분에 사람들은 확률적으론 도저히 가망이 없는 복권이나 도박에 희망을 걸기도 한다. 특히 여기에 또 다른 인지 편향인 ‘우수성 편향(superiority bias)’이 추가되면 사람들.. 2023.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