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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두뇌의 착시 현상? 행복도 두뇌의 착시 현상?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며 행복하게 오래 살길 원한다. 미국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토머스 제퍼슨은 계몽주의자 존 로크가 요구했던 '삶, 자유, 자산'이라는 기본 권리에 '행복'을 추가했고, 그때부터 '행복의 추구'는 인간의 본질적 권리로 인정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행복한 복지국가', '모두가 다 같이 행복한 사회'라는 어젠다를 설정했다. 하지만 정말 우리 모두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1. 두뇌학적 시간의 착시 현상 '행복'과 '오래'란 개념에 두뇌 과학적 접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가 '시간이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알다가도 대답하려면 모르겠다"라고 했다. 시간이란 개념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현대인에게도 미스터리다. 하지.. 2023. 8. 31.
컴퓨터와 인간 두뇌의 차이 컴퓨터는 ‘순차적’, 두뇌는‘병렬적’ 두뇌를 연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공지능 두뇌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주제인 지능과 의식을 가진 기계들은 과연 가능할까? 어린 아이들은 큰 노력 없이 잘 뛰어다니며 동물들을 구별한다. 하지만 인류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로봇들은 불쌍할 정도로 비틀거리며 걷고, 초(秒) 당 10¹□K 숫자들을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로도 다양한 상황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를 구별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왜 두뇌는 쉬운 문제들이 기계에는 이렇게 어렵고, 기계에는 쉬운 문제들이 두뇌에 어려운 것일까? 1. 존 폰 노이만의 이론 헝가리 출신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은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는 질적으로 다른 논리 기반으로 정보를 처리한다고 주장했다. .. 2023. 8. 30.
인간의 뇌는 어떻게 ‘나’와 ‘세상’을 구별하는가? 인간의 뇌는 어떻게 ‘나’와 ‘세상’을 구별하는가? 교통사고로 팔이나 다리가 절단된 환자들은 일정 기간 동안 환지통 때문에 고생한다. 더 이상 있지도 않은 다리와 팔에 통증을 느낀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팔다리가 없는 데도 아프다고 할 수 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팔다리는 없더라도 뇌와 연결해 주었던 신경들, 그리고 특히 대뇌피질에는 팔과 다리에 반응했던 신경세포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1. 인간의 뇌 지도 뇌에는 세상에 대한 정보가 마치 '지도' 같은 모양으로 표현되어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등장하기도 했듯 중세기 연금술사들은 작은 '인조인간(라틴어로 homunculus)'을 만들어보려 노력했는데, 뇌 지도를 통해 몸이 마치 작은 인간같이 표현되어 있다고 해서 두뇌과학에선 '호문쿨루스'라.. 2023. 8. 29.
모듈같은 인간의 두뇌 레고 같은 두뇌? 블록같은 ‘회로망’으로 다양한 기능 수행 현대 뇌과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 중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MRI)이라는 게 있다. 수십억원 가격에 다루기도 어렵고, 시간적·공간적 해상도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뇌의 다양한 상태를 뇌를 직접 건드리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특히 MRI의 여러 방식 중 하나인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fMRI)'을 사용하면 살아있는 뇌의 지각, 인지, 감성과 연관된 기능적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 fMRI로 촬영한 모듈 같은 뇌 fMRI는 1990년대 초 처음 나온 후 수많은 연구를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인간의 뇌는 위치마다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다... 2023.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