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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는 만들어지는 시기가 있다. '결정적 시기'가 뇌를 만든다. 얼마 전 독일 사람들과 이야기하던 중 "우리가 독일인이라 그런 게 절대 아니고, 시장경제와 사회복지가 적절히 혼합된 독일이 가장 살기 좋은 곳 아니냐?"라는 말을 들었다. 비슷한 주제로 미국 친구들과 이야기했을 땐 "자유로운 미국 사회가 가장 좋지 않으냐?"라고 했다. 궁금해져 일본·한국 친구에게 비슷한 질문을 했더니, 역시 "안전하고 깨끗한 일본이 최고", "정 많고 끈끈한 한국이 가장 좋지"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다들 자신의 '객관성'을 강조했다. 1. 두뇌를 구성하는 신경 세포들 우리는 왜 고향에 오면 마음이 편해지고, 타국에서 살면 고향이 그리워지는 것일까? 그 이유는 두뇌 발달과 연관되어 있다. 두뇌는 수천 개의 다른 신경세포들과 '시냅스'라는 연결고리.. 2023. 8. 18.
'두뇌 패턴' 통해 생각을 읽는다? '두뇌 패턴' 통해 생각을 읽는다? 1. 인간 두뇌의 신비 인간의 두뇌는 소우주로 표현될 만큼 다채롭고 신비하다. 두뇌 과학은 20세기가 되어서야 발달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는 불과 십수 년의 역사만을 갖고 있다. 이제는 두뇌의 패턴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여자의 마음은…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은'이라는 아름다운 아리아가 유명하다. 하지만 확신이 없는 것이 어디 여자의 마음뿐이겠는가.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들의 인터뷰를 읽다 보면, 정말 그들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내 생각은 나만이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는 게 과학적으로 가능할까? 2. 두뇌 구조의 패턴 두뇌의 기본 구조원리 중 하나로 '위치주의'.. 2023. 8. 18.
인간의 기억을 믿을 수 있을까? #인간의 두뇌 #두뇌 #해마 #기억력 #착각 #두뇌의 기억 편집 기억은 소설을 쓴다? 1. 인간 기억의 한계 2001년 9월 11일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알 카에다 테러범들이 운항 중이던 비행기 2대를 납치해 뉴욕 쌍둥이 빌딩에 충돌시킨 것이다. 잔인한 자살 테러를 수사하던 중 많은 용의자가 체포됐다. 그중 이집트 항공사의 조종사 한 명도 포함돼 있었다. ​충분히 의심받을 만한 상황이었다. 테러의 주요 용의자 모하메드 아타 역시 이집트인이었고, 조종사가 묵었던 호텔 방은 쌍둥이 빌딩이 바로 보이는 곳이었다. 더구나 조종사가 전날 큰 가방을 들고 호텔 로비를 지나가는 걸 목격했다는 증인까지 나타났다. 가방은 딱 레이저 추적 장비가 들어갈 만한 사이즈였다. 경찰은 비행기 조종 경험이 없.. 2023. 8. 17.
인간의 기억을 돈으로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인간의 기억을 돈으로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1. 인간의 기억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는 인생의 허무함을 표현하는 "그 아무리 아름다운 장미도 결국 남는 건 이름 하나뿐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이름 외에도 남는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장미에 대한 우리의 기억이다. 그런데 만약 인간의 기억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면? 아니, 거꾸로 내가 원하는 기억을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 기억은 시각·청각·후각같이 신경세포들의 '스파이크(spike)'라고 불리는 1,000분의 1초 단위의 활동 전위(電位)들을 통해 만들어진다. 스파이크들의 빈도·동기화·패턴 등을 통한 시각 정보처리 코드는 이미 부분적으로 판독됐다. 기억 코드 역시 전 세계적으로 연구 중이다. 그리.. 2023. 8. 17.